(사진=연합뉴스)
폭풍적인 성장을 거쳐 성숙기에 접어든 편의점 업계에 지각변동이 생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규 출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계약기간 만료로 몸값이 높아진 편의점이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오면서다.
1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2000여개에 이어 내년 3000여개의 편의점이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 11.4% △2016년 12.5% △2017년 12.9% 등 점포수가 매년 10% 이상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FA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같이 편의점 FA 시장이 커진 배경에는 5년인 계약기간이 있다. 편의점주는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브랜드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편의점 업계가 출점 거리를 제한하는 자율규약을 시행하면서 현재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편의점주의 몸값이 높아졌다. 편의점 업계는 서울 기준으로 100m 이내에서 브랜드 구분없이 신규 출점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기준 △CU 34.2% △GS25 32% △세븐일레븐 24.4% 등의 점유율로 '삼국지'의 형국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24와 미니스톱이 그 뒤를 쫓고 있고 그밖에 브랜드들도 기회를 노리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우량 점포를 보유한 편의점주가 상대적 우위를 갖고 브랜드 계약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매장 1평(3.3㎡)당 평균 매출은 2017년 기준으로 스토리웨이(코레일유통)가 6933만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GS25(GS리테일) 3057만원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바이더웨이) 3037만원 등이 평당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365플러스편의점(홈플러스) 2759만원 △CU(BGF리테일) 2725만원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 2400만원 △미니스톱(한국미니스톱) 2360만원 △미스터마트(미스터리테일) 2091만원 △하프타임(하프타임) 2047만원 △이마트24(이마트24) 2005만원 등도 평당 평균 2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편의점주는 수익분배율, 자체브랜드(PB) 상품의 다양성과 수익성, 24시간 영업여부, 전기료 지원 여부 등 구체적인 요소를 따져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우량 점포의 경우 한 사람의 점주가 여러 점포를 보유한 경우도 있다"며 "이런 점주들이 계약 과정에서 높은 협상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FA 시장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출점 제한이라는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브랜드별로 치열한 물밑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