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드론공격' 배후 놓고 안보리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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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책임"vs 러·중 "성급한 결론"

예멘 반군 무인기 공격에 불타는 사우디 석유시설단지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것과 관련해 1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공방이 벌어졌다.

미국은 이란을 배후로 의심했고, 러시아와 중국은 성급한 결론을 경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공격과 관련해 나오는 정보는 "책임이 이란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격이 예멘으로부터 이뤄졌다는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란의 연루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카렌 피어스 유엔 영국대사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누가 책임이 있는지 여전히 평가 중"이라면서 "책임소재가 정해지면 우리는 어떻게 책임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지를 파트너들과 논의할 것"이라면서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또 마틴 그리피스 예멘 파견 유엔특사는 "공격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완전히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이번 공격은 지역 충돌 가능성을 증가시켰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 측 대표는 이번 공격에 대한 성급한 결론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바실리 네벤쟈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우리는 검증(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 상태'라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런 유사한 사건이 걸프 지역에서 더 큰 충돌을 촉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걸프 지역과 중동 주변 지역은 이미 이것 외에도 '충분한 문제'가 있으며, 주요한 충돌은 분명히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충돌을 피하기를 원하고, 모든 당사자가 자제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멘 후티반군과 싸우고 있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사우디 아람코 석유시설 피습에 이란 무기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이날 투르키 알말키 연합군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이번 공격에 대해 "무기가 이란 것이었다는 게 예비결과"라면서 "이번 테러 공격은 후티반군 주장처럼 예멘에서 유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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