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현대차 대형 광고판에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촉구하는 스티커를 붙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현대차 측으로부터 대형 광고판이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그린피스 활동가들을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하는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 12길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맞은편 대형 광고판에 '내연 기관 이제 그만'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덧씌웠다. 해당 광고판에는 현대차 쏘나타가 광고 중이었다.
그린피스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그린피스가 자동차 업계를 상대로 전 세계적으로 벌이고 있는 내연기관차 퇴출 시위의 일환"이라며 "자동차는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리는 주범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그린피스 활동가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