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를 탄 60대 장애인이 잃어버린 가방을 1시간 여 경찰의 수색 끝에 무사히 찾게 됐다. (사진=부산 경찰청 제공)
휠체어를 탄 60대 장애인이 잃어버린 가방을 1시간 여 경찰의 수색 끝에 무사히 찾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 25분쯤 부산경찰청 112 상황실에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가 접수됐다.
수화기 너머로 "추석 비용으로 어렵게 모은 80만원을 부산도시철도 덕천역 장애인 화장실에 깜빡 두고 나왔는데, 다시 가보니 없어졌다"는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화의 주인공은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60대 장애인 A씨.
신고를 받고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한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이한샘 순경은 A씨를 일단 진정시킨 뒤, CCTV 분석을 위해 역무실을 찾았다.
CCTV에는 다른 장애인이 A씨가 둔 돈이 든 가방을 가진 채 전동 휠체어를 타고 나간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 순경은 덕천역 주변을 수색하다가 20여분 만에 CCTV에 찍힌 인상착의와 비슷한 80대 남성 B씨를 발견했다.
가방을 습득한 B씨도 가방주인을 발견하기 위해 목적지로 못가고 주변을 맴돌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지낼 비용을 잃어버려 울먹이던 A씨는 "이한샘 순경 덕분에 차례상을 차릴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