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4대 현안 찬반 입장 그래프. (그래픽=자료사진)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해 도민의견은 찬반으로 팽팽히 맞섰고 '제주 신항만 사업'에 대해서도 찬성과 반대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추석을 맞아 제주CBS와 제주MBC, 제주新보, 제주의 소리 등 언론4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실시한 '제주지역 현안' 여론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 절차가 진행되며 본격화한 제주 제2공항 사업에 대해 도민 47.9%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45.4%로 찬성 의견과 2.5%p 밖에 차이가 안나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모른다거나 무응답은 6.7%다.
이는 포화 상태에 이른 기존 제주국제공항에 대한 보완으로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대규모 교통 인프라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환경 훼손, 쓰레기‧교통량 증가 등에 대한 도민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의 찬성률이 52%로 가장 높았고, 중년층인 40대와 30대는 반대가 각각 50.4%와 50.1%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과 인접한 서귀포시 동지역과 읍‧면지역에서 찬성이 각각 53.5%와 50.8%로 가장 많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공항과 떨어져 있는 제주시 읍‧면지역은 반대가 51.6%로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다.
국책사업으로 제주시 탑동 앞바다에 추진 중인 제주신항 건설에 대해서도 찬성과 반대가 각각 43.6%와 41.4%로 첨예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8월 정부는 제주시 삼도동, 건입동, 용담동 일대에 대형 크루즈선 부두와 어항을 개발하는 제주신항만 사업이 담긴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2019~2040)을 발표한 바 있다.
제주도는 제주신항 개발로 6조3768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4조9666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2만9158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제주도의 기대효과 선전에도 불구하고 반대의견이 팽배한 건 제주 앞바다에 대규모 매립이 이뤄지는 환경훼손 등의 문제에 대한 도민 우려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내년 3~4월 개장 목표로 제주시 노형동에 건설 중인 '드림타워 내 대형 외국인전용 카지노 설치'에 대해선 반대가 68.8%로 찬성 의견(23.8%)을 크게 앞섰다.
또 제주도가 자본검증에 나서며 답보 상태에 있는 '오라관광단지 사업'에 대해선 찬‧반 의견이 각각 43.4%, 42.4%로 큰 차이가 없었다.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선 '현행 양 행정시 체제 유지'가 40.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제주시, 서귀포시, 북제주시, 남제주시 4개 행정구역' 20%, '제주시, 서귀포시, 동제주시, 서제주시 4개 행정구역' 16.6%, '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 3개 행정구역' 9.9%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도민 의견 그래프. (그래픽=자료사진)
한편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 설계-제주 전체>
*조사의뢰자 : 제주CBS·제주MBC·제주新보·제주의소리
*조사기관 :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지역 : 제주도 3개 선거구(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조사기간 : 2019년 9월8일(일)~9일(월)
*조사대상 : 제주도 3개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조사방법 : 유선전화 RDD와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유선: 최소 18%~최대 20%, 무선: 최소 80%~최대 82%)
*표본 크기 : 1521명(선거구별 최소 506명~최대 509명)
*분석방법 : 3개 선거구별 여론조사 완료 사례수(506~509명)를 제주도 3개 선거구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비율에 따라 가중치 부여(2019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응답률 : 최소 15.4%~최대 18.9%
*선거구별 조사결과 등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