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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지운다" 부·울·경 치안 협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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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경계지역 경찰서간 잇따라 간담회 열고 치안 사각지대 해소 논의
타 시도 관할까지 순찰 범위 넓히는 등 현실성 있는 치안 활동
정기회의 때 성과 공유하고 추가 협력 방안 논의 예정

부산과 울산, 경남경찰청이 동남권 경찰청 광역협의회를 출범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건찬 울산경찰청장, 김창룡 부산경찰청장, 진정무 경남경찰청장 /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과 울산, 경남의 치안과 수사 협력을 위한 동남권 경찰청 광역협의회가 출범한 이후 경계 지역 경찰서 간 교류가 본격화하고 있다. ·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강서경찰서와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경남 거제경찰서는 지난 5일 치안 간담회를 열었다.

시·도간 경계에 인접한 이들 경찰서 관계자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가덕터널과 지사터널의 진·출입로 관할 지정에 대해 논의했다.

또, 치안 경계지역에 있는 중죽도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각 경찰서별 처리 체계를 갖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루 앞서 지난 4일 부산 금정경찰서와 경남 양산경찰서도 치안 간담회를 열고 금정산 실종자 수색 시 컨트롤 타워를 지정하는 등의 대책을 공유했다.

지난 2일에는 부산 북부경찰서와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관계자도 만남을 갖고 중부서 대동파출소 근무 인원 부족에 따른 북부서 화명지구대의 순찰 범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오는 19일에는 부산 기장경찰서와 울산 울주경찰서, 부산 강서경찰서와 경남 김해중부경찰서·경남 진해경찰서가 각각 치안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같은 경계 지역 인접서간 치안 협조는 지난달 22일 출범한 동남권 경찰청 광역협의회의 후속 조치다.

부산경찰청과 울산경찰청, 경남경찰청은 협의회를 통해 광역 범위의 사건·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관할 경계지역의 치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각 지방청은 특히,인력과 시설, 장비 지원은 물론 자료 제공에 대한 상호 협조를 약속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4일 부산 남부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부부 살인사건 피의자 추적 중 신변보호 대상자에 대한 원활한 신변보호 공조가 이뤄졌다.

또, 경남 김해 소재 정신병원에서 이탈한 조현병 환자에 대한 수색을 부산 금정경찰서와 연계해 부산의 한 도시철도 역에서 이탈자를 발견했다.

지난 2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김해중부서 관할 대동파출소 관할까지 범위를 넓혀 순찰을 하던 중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달아나던 피의자를 현장에서 목격하고 검거한 바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인접 경찰서간 공조와 협력을 통해 치안 사각지대를 없애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를 공유하고 각 지방청 간 협력 방안을 계속해서 논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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