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40만명 선을 넘어서며 2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 감소폭도 8년 7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고용률은 통계 작성 이래 8월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치와 동률을 이뤘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5만 8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5만 2천명(1.7%)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1월 이후 1년 7개월 동안 단 한번도 30만명을 넘지 못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17년 4월(42만명) 이후 처음으로 40만명대로 진입했다.
이러한 증가폭은 2017년 3월(33만 4천명)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4천명, 8.3%)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숙박·음식점업(10만 4천명, 4.7%),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8만 3천명, 18.8%)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은 2만 4천명(0.5%) 감소해 부진이 지속돼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달 9만 4천명 감소에 비하면 둔화폭은 크게 줄어든 결과다.
이 외에도 도매 및 소매업(-5만 3천명, -1.4%),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 2천명, -4.6%), 금융 및 보험업(-4만 5천명, -5.3%) 등에서도 감소폭이 컸다.
연령대별로 취업자수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39만 1천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50대에서 13만 3천명, 20대에서 7만 1천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대는 12만 7천명 감소해 부진이 계속됐고, 30대도 9천명 줄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전년보다 0.5%p 올랐다. 이는 65세 이상을 별도로 작성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한 가운데 청년고용률(15∼29세)은 44.0%로 1.1%p나 올랐다.
이처럼 취업자가 늘어나면서 실업자 수도 85만 8천명으로 27만 5천명 줄었다. 이러한 감소폭은 2011년 1월(-29만 4천명)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기록이다.
또 실업률은 3.0%로 8월 기준으로는 2013년(3.0%) 최저기록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도 0.8%p 떨어진 11.0%를 나타냈다.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그동안 감소 폭이 컸던 제조업과 도·소매업, 40대에서 감소 폭이 축소돼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구직 활동이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