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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뿔 났나…"속마음 순식간 알아챈다…있을때 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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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장 회의서 "욕 바가지·잡소리·예산 축내는·바보 아닌가" 등 거친표현
지역화폐 얘기엔 '성남조폭·깡' 등 거론하며 예민한 반응도
참석자들 "의미심장하게 들려·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열린 '경기도 공공기관 간부회의'에서 의미심장한 말로 참석자들을 긴장 시켰다는 후문이다.

이 지사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요새 사정도 복잡한데 고생이 많다. 조직이 참 묘해서 모를 것 같은데 속마음을 아주 순식간에 알아챈다. 전기 통하는 수준으로" 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오랫동안 몸담은 사람들은 체화돼 있다. 보기만 해도 안다. 그래서 결국은 최종 책임자의 태도, 마음에 따라 모가 되기도 도가 되기도 한다. 꼭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다소 직설적이고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기관장들에게 당부의 말을 이어가기도 했다.

"기관이 관할하는 업무에 영향 받는 도민들이 엄청나게 많다. 여러분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전혀 반대로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으며 세월 보내고 예산 축내는 존재로 전락할 수도 있다. 있을 때 잘하라."

그러면서 "결국 다 역사에 기록에 남는 일이다. 특히 사업과 관련해 이해관계, 부수적 이익이 생길 수 있는 일에서는 부정부패니 잡소리 나오지 않게 잘 챙겨달라. 너무 시시콜콜한 걸 할 필요는 없지만 뻔한 것 말고 의논할 필요있는 안건들을 발굴해 달라"고 전했다.

이 지사는 이날 지역화폐에 대해 거론하면서도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공공기관 등은 최소한 지역화폐를 쓰나. 안쓰면 바보 아닌가" 라고 말했다.

또 오후석 경제실장이 지역화폐를 포털사이트를 통해 할인해 판매하는 등 일종의 '카드깡' 으로 악용되는 사례에 대한 의견에 "깡이 문제야. 성남조폭이 깡 사업한다고 문제가 되고 있다. 상품권 깡으로 조폭 몰리고 그랬는데. 1조 원 발행하면 10%면 1천억 원인데, '이재명이 돈 어디다 쓰냐' 이런다"고 밝혔다.

이날 한 참석자는 "항소심 선고 후 첫 공공기관 회의였다. 회의가 취소 되었다가 재개 됐다는 말도 있었다. 아무튼 이날 지사의 발언은 의미심장하게 들린 것이 사실" 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평소와 달리 (지사의) 다소 거친 발언들이 있었다. 위기에 잘하라는 경고의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이한주 경기연구원장과 경기도청과 연구원들간 협의에 대한 얘기 중 "(도청의) 간부 공무원들 바쁜데, 연구원으로 오라고 하지말고 연구원에서 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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