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이 본격 시작되면서 청약 시장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이 1순위 접수에서 최고 4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실수요자들이 너도나도 청약시장에 뛰어들면서 청약 광풍이 몰아치는 분위기다.
6일 건설사 등에 따르면 5일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42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3565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54.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공=롯데건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59㎡A 타입에서 나왔다.
11가구 모집에 총 4천626건이 접수돼 420.5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날 1순위 청약 마감한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트'는 최고 278.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총 182가구 모집에 7천922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 43.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6개 타입 중 전용 전용 75㎡B타입이 2가구 모집에 557명이 몰리며 최고 경쟁률인 278.5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59㎡A타입은 49가구 모집에 2천554명이 몰리며 52.1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 열기는 수도권에서도 뜨겁다.
앞서 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의 경우 전용면적 90㎡에서 33가구 모집에 무려 3만3801명이 몰리면서 1024.3대1의 네자릿수 경쟁률이 나오기도 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건설사의 공급 가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막차를 잡자는 인식이 청약 광풍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여경희 과장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서울 공급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희소가치가 부각된 새 아파트 선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 과장은 "상한제 시행 후 저렴한 분양가를 기대하는 수요들로 인해 청약 당첨가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자들의 마음이 조급해진 영향도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