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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연일 日 비판…"죄악의 대가 받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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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전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 학살 등 상세히 소개
"천만년 흘러도 아물 수 없는 상처"…배상 책임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일본의 과거 식민지배 만행과 현재의 우경화 움직임에 대해 거의 매일같이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노동신문은 1일 정세론 해설에서 1923년 9월 1일 발생한 일본 관동대지진 당시 재일 조선인들에 대한 야만적 학살 사건을 상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당시 일본 정부는 지진으로 흉흉해진 민심을 돌려세우기 위해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뿌렸다는 식의 유언비어를 날조해 주민들의 살육행위를 선동했고 군과 경찰이 직접 대대적 학살에 나서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조선사람이라고 인정되면 그 자리에서 가차없이 목을 자르거나 배를 갈라 죽였다. 뿐만 아니라 눈알을 빼고 코를 베여냈으며 벌거벗겨 모욕을 준 다음 죽여서는 그 시체를 시내로 질질 끌고 다니는 만행을 감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간또(관동) 대지진 때의 조선인 대학살 만행을 포함하여 일제가 우리 인민 앞에 저지른 모든 죄악의 대가는 철저히 계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 달 29일에도 정세론 해설을 통해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병조약이 공포된 사실을 거론하며 "전대미문의 가장 악랄한 국권강탈책동"이라고 규정했다.

신문은 "일제의 극악무도한 식민지 파쇼 폭압통치 40여년간 우리 인민이 강요당한 민족적 재난과 비극은 천만년 세월이 흘러도 아물 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달 28일과 27일에는 각각 성노예(일본군 위안부) 소녀상과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언급하며 대일 비판을 이어갔다.

북한의 이런 태도는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경계하는 한편 향후 북일 수교 가능성에 대비해 강력한 배상 책임을 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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