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31일 노동단체들이 서울 각지에서 결의대회를 잇따라 열어 직접 고용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2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타워 앞에 모여 톨게이트 요금수납 조합원의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집단 해고된 톨게이트 노동자 1500명의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직접고용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9일 대법원은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노동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같은 시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1000명(주최 측 추산)은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발전소 비정규직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 19일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가 발표한 충남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 진상조사결과 종합보고서를 토대로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고농도 결정형 유리규산이 검출됐고, 노동자들은 석탄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벤젠·일산화탄소 같은 위험물질에 상시 노출돼 있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도 이날 서울 종로타워 앞에서 ‘생활폐기물 처리 노동자 직접고용 쟁취 결의대회’를 열어 “생활폐기물 처리, 수집·운반, 소각, 재활용, 음식물처리 업무에 종사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민간위탁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처럼 “생활폐기물 처리 등의 업무를 현행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하면 간접노무비, 감가상각비 등 경비의 상당 부분이 낭비된다”며 “해당 업무의 민간 위탁보다는 정규직 전환이 국민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