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박종민 기자)
대한병리학회가 다음달 5일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등학생 당시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논문의 책임저자인 단국의대 장영표 교수의 논문 취소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장 교수의 논문 자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의협은 30일 정오로 예정됐던 '연구윤리 위반 의혹 교수 논문 자진 철회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3시간 전에 취소했다.
의협 관계자는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장 교수에게 논문 자진철회를 촉구하려고 했지만,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자진철회 촉구가 관련 의혹 조사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워낙 예민한 사안이다 보니 내부 논의 끝에 기자회견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협은 앞서 지난 22일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배경에 의혹이 있다며 장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에 회부했다.
윤리위는 24일 해당 안건 심의를 시작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의협 관계자는 "단국대에서 장 교수의 논문과 관련해 단국대병원 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를 거친 것 처럼 허위 기재한 사실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윤리위 결정은 단국대 조사결과 등 제반사안을 검토한 뒤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리학회는 다음달 5일 정기 상임이사회에서 장 교수의 논문 취소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병리학회는 앞서 9월 4일 시한으로 장 교수에게 소명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장 교수는 아직까지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리학회 관계자는 "5일 이사회에서 장 교수의 논문 취소여부를 논의할 예정하지만 논문취소 결정이 이날 이뤄질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