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간인권전선 지미 샴 대표(사진=명보 캡처)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를 주도하는 단체 대표가 괴한에 피습을 당해 백색테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미 샴 민간인권전선 대표가 이날 오후 1시께 홍콩 조단 지역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다가 흉기를 들고 복면을 쓴 두 명의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샴 대표의 동료가 재빨리 막아서 샴 대표가 다행히 부상을 당하지 않았으나 이 동료는 팔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샴 대표가 이끄는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31일 오후 3시 홍콩 도심인 센트럴 차터가든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홍콩 경찰이 이 집회와 시위를 모두 불허한데 이어 이 집회 주최측인 재야단체의 대표가 테러를 당하면서 친중파 진영의 사주를 받은 ‘백색테러’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출동한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색했으나 범인들을 체포하지 못했다.
샴 대표를 습격한 괴한들은 중국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샴 대표는 이날 송환법 반대 시위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한 친중파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조단지역에 왔다고 SCM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