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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초점] 이종현, 이럴 거였으면 '정준영 사태' 때 탈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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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이 씨엔블루에 이미지에 또 한 번 먹칠을 한 뒤에야 팀에서 자진 탈퇴했다. BJ 겸 유튜버 박민정에게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추파를 보낸 사실이 알려진 게 탈퇴로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8월 입대해 군 복무 중인 이종현은 과거 '정준영 단톡방'에 속해있었다는 사실이 지난 3월 드러나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이종현은 카카오톡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성의식을 가졌다면 이를 방관하지 않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점 뉘우치고 있다.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인 이종현은 본인의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에 따른 대중의 지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깊은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다.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입장문에 이종현이 씨엔블루에서 탈퇴한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정준영 단톡방' 논란에 휩싸인 뒤 소속 그룹에서 탈퇴한 승리, 최종훈, 용준형 등과는 다른 선택을 한 이종현은 이후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지우고 조용히 군 복무를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박민정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종현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다이렉트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해 큰 이목을 끌었다. 해당 메시지에는 "유튜브 잘 보고 있어요. 재미있는 거 많이 올려주세요", "뱃살 귀여우세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온라인상에는 이종현을 향한 거센 비난 여론이 일었다.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으로 비난을 받은 뒤 자숙 중인 이종현이 박민정에게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은밀히 추파를 보낸 것은 시기상 옳지 않은 행동이라는 반응이었다. 다이렉트 메시지는 댓글과 달리 발신자와 수신자만이 내용을 볼 수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누군가 이종현 계정을 해킹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캡처 사진 속에 적힌 계정 아이디인 'cnbluegt'가 이종현의 것과 일치하긴 하지만, 설마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논란을 일으킨 뒤 자숙을 선언하고 군 복무 중인 와중에 그런 메시지를 보내겠느냐는 반응이었다. 박민정 역시 캡처 사진을 올리며 "씨엔블루 이거 진짠가?"라는 글을 덧붙였다.

또한 박민정은 추가로 입장글을 올려 "저번 주쯤 첫 번째 다이렉트가 왔었는데 자숙 중이신 걸로 알고 그냥 무시했다. 그 다음 또 다이렉트가 오길래 솔직한 마음으로는 조금 불쾌감을 느꼈다"고 심경을 밝혔다. "다른 여성분들께도 메시지를 하고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막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게시물을 올린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진 뒤 FNC엔터테인먼트는 뒤늦게 이종현의 입장을 내놓았는데 놀랍게도 박민정에게 메시지를 보낸 이가 이종현이 맞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종현은 입장문을 통해 "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크게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늦었지만 씨엔블루에서 탈퇴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로 인해 멤버들이 피해를 입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고, 멤버들에게도 탈퇴 의사를 전했다"며 "저를 믿어주신 팬 분들께도 실망을 끼쳐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종현은 "저를 포함해 모두 군복무 중이어서 의견을 전하고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며 "기다려준 회사에도 미안하고 고맙다. 저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달게 받겠다.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준영 단톡방' 일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일부 팬들의 탈퇴 요구에도 팀을 떠나지 않았던 이종현은 결국 유튜버에게 몰래 추파를 보낸 사실이 들통 난 뒤 더욱 부끄럽고 면목 없는 모습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동시에 씨엔블루 이미지에 또 한 번 먹칠을 했다. 이럴 거였으면 '정준영 사태'가 터졌을 때 팀을 탈퇴하는 게 나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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