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신정환 최고기술책임자(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일부를 외부에 공유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신정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9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발자 행사를 열어 "카카오 개발자와 외부 개발자가 서로 소통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길 희망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CTO는 "오픈소스를 비롯한 여러 활동은 소통을 위한 시도"라며 "개발자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전날 기술 공유 사이트 '카카오테크'를 개설해 그동안 서비스·개발 사례 등을 공유하고 오픈소스도 게재했다.
카카오는 6년 동안 개발한 AI 기반 추천 시스템 '버팔로'와 AI 연구 조직 카카오브레인이 초지능연구센터와 함께 2년간 연구한 성과 등도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에 공개했다.
카카오는 또 카카오톡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부분도 오픈 API(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로 공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카카오뱅크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가파른 성장의 비결로 '모바일 퍼스트'와 '기술 주도 전략'을 꼽았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1천만 계좌·1200만 명 회원을 확보했다. 특히 20~30대 인구 중 45%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대해 정 CTO는 "이는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라고 말했다.
정 CTO는 또 카카오뱅크가 나온 이후 시중 금융권 앱(어플리케이션)이 일제히 개편된 점을 가리키며 "카카오뱅크로 인해 단기간에 금융 업계 디지털 경쟁력이 한 단계 상승한 것은 자부할만한 사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술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개발자 역할을 확장했다"며 "개발자 의견이 제품에 피드백돼야 하고 이것이 품질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정 CT0는 그 예로 "이전 금융권에서는 개발자 역할이 외주 기반과 전산실이란 콘셉트에서 한정돼 있었다"고 전하며 "현재 카카오뱅크 조직에서는 개발자 비율이 41%에 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