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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받는 슈어저…NL 사이영상 류현진·디그롬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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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 (사진=연합뉴스 제공)

 


"슈어저는 8월 말의 몸 상태가 아니다. 그는 지금 3월 말의 몸 상태에 더 가깝다"

등 부상에 따른 장기 결장으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경쟁에서 한걸음 뒤로 물러선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복귀 후 두 번째 선발등판 경기를 치렀다.

슈어저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원정에서 복귀해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약 한달만의 실전 등판이었다. 투구수는 71개.

29일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인터리그 홈경기에 나섰다. 4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89개의 공을 던져 무려 8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슈어저의 시즌 성적은 9승5패 평균자책점 2.46. 이날 경기로 시즌 200탈삼진을 채웠다. 이로써 슈어저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8년 연속 200탈삼진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주목할 점은 슈어저의 투구수다.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서도 투구수가 100개에 도달하지 못했다. 5회를 채우지도 못했다.

이는 워싱턴이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슈어저 역시 구단의 뜻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경기 후 AP통신을 통해 "지금 그에게는 투구수 제한이 걸려있다. 그럼에도 그다운 활약을 펼쳤다. 지금은 다시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슈어저 역시 구단의 관리를 이해하고 있다.

슈어저는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절대 실수를 해서는 안되는 시기에 놓여있다"며 "이제 나는 절대 다쳐서는 안된다. 그 점을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구단의 관리 하에 공을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은 74승58패를 기록하고 있다. 5.5경기차로 앞서있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81승54패)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워싱턴은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다. 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만한 위치에 서있다.

워싱턴과 슈어저는 더 멀리 보고 있다. 슈어저의 역할은 시즌 막판이 다가올수록 더 중요해진다. 100% 컨디션에 가까운 슈어저는 승리 보증 수표나 다름 없다. 더 나아가 워싱턴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경우 슈어저의 어깨는 더 무거워진다.

슈어저가 당장 무리하지 않고 단계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는 이유다. 미국 현지 언론도 슈어저를 둘러싼 분위기는 마치 시즌을 준비하는 3월 말의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슈어저는 한달간의 공백으로 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조금은 뒤로 밀린 느낌이다. 구단의 관리를 받은 복귀 후 2경기에서도 탈삼진 대기록 외에는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투수 본연의 능력을 따지고 공헌도를 평가하는 여러 2차 스탯에서는 여전히 슈어저의 위상이 남다르다. 슈어저가 남은 기간 이름값에 걸맞는 호투를 펼친다면 사이영상 경쟁이 더 흥미로워질 여지는 있다. 그의 몸 상태가 관건이다.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왼쪽)과 제이콥 디그롬. (사진=노컷뉴스, 플리커)

 



지금 당장은 류현진(12승4패 평균자책점 2.00)이 사이영상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는 가운데 최근 상승세가 눈부신 뉴욕 메츠의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8승7패 평균자책점 2.56)이 바짝 추격하는 구도다. 디그롬은 탈삼진 207개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있다.

두 선수는 30일 경기에 나란히 등판한다. 류현진은 애리조나 원정에, 디그롬은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각각 나선다.

사이영상 경합에 있어 류현진에게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평균자책점 관리가 어떻게 이뤄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한 다저스는 현재 선발진의 체력 관리를 위한 등판 일정 조정을 시작했다. 매경기가 더 소중해졌다.

지난해 수상자 디그롬은 올스타전 이후 8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리그를 압도하고 있다. 현재 류현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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