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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식품 방사능 기준치? 먹는만큼 내부피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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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후쿠시마 사고 8년, 일본 식품은 안전한가?

 



-체르노빌 34년, 영국 60년 넘게 복구중
-후쿠시마는 8년..100년 지나도 방사능 문제
-눈에 보이는 흙만 걷어낸 수준
-도쿄와 200km...비오면 도쿄바다로 흘러
-후쿠시마 물고기 도쿄에서 출하 '도쿄산'둔갑
-동남아로 가져가 통조림, 검사없이 국내반입
-기준치 미만? 먹는만큼 해롭다
-내부피폭이 20배 위험..특히 아이들 조심해야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박종권 대표(탈핵경남시민행동)

◇김효영> 2020년 도쿄 세계올림픽이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난지는 이제 8년이 지났고요. 방사능 위험 때문에 우리나라 선수단이 참여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일본이 올림픽을 반납해야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사능 피폭문제, 그리고 일본 식품의 유해성 문제, 탈핵경남시민행동 박종권 대표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박종권>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아베는 도쿄올림픽을 '재건올림픽'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박종권> 맞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다 복구되었다. 그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죠. 세계언론이 다 그렇게 알고 있고요. 그런데 사실은 후쿠시마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난지 지금 8년이 넘었습니다. 원전사고라는 것이 원래 장기간에 걸쳐서 복구가 되는 것입니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난지가 34년이 됐는데 아직도 그 지역에는 사람이 살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영국은 지금 6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복구중입니다.
방사선 물질이라는 것이 반감기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세슘이 제일 많은데 세슘 반감기가 30년이기 때문에, 반에서 또 반을 더해서 또 30년, 또 반이면 30년. 그래서 이게 뭐 300년은 가야 이 독성이 거의 마무리가 되고요.
또 플레토늄이라는 물질은 반감기가 무려 2만 4천년입니다.

◇김효영> 2만 4천년요?

◆박종권>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게. 그러니까 앞으로 일본은 100년이 가도 이 방사선 물질에 좀 고생 할 겁니다.

◇김효영> 그런데 도쿄는, 후쿠시마와 많이 떨어져 있지 않습니까?

◆박종권> 도쿄가 후쿠시마와 200km 떨어져있습니다. 왜 도쿄도 문제가 되느냐하면 핵발전소 사고가 나고 비가 오죠. 비가 오면 그 방사능 물질을 띈 구름이 움직이다가 비가 돼서 산에 떨어지죠. 이 산에 떨어진 방사선 물질이 또 다음에 비가 오면 강으로 내려가죠. 그 강이 또 결국엔 가게 되는 겁니다. 도쿄바다로.
그렇기 때문에 비를 통해서도 널리 퍼지고요. 그래서 후쿠시마 사고나고 나서 도쿄에서도 부분 부분 방사능 검출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것을 '핫스팟'이라고 그러는데요. 그래서 도쿄 사는 아이 가진 엄마들이 920km떨어진 시골로 이사가서 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김효영> 도쿄는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보시는군요.

◆박종권> 그렇죠.

◇김효영> 아베는 후쿠시마산 먹거리를 직접 먹고.

◆박종권> 선수들에게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죠. 기준치 이하라고 그러면서.
배크렐로 따지면 100배크렐이 기준이라고 그러는데, 기준치라는게 의미가 없습니다.
그럼 101배크렐은 안되고 100은 되고 이런 게 아니잖습니까? 20배크렐을 먹으면 20만큼 위험한 것일 뿐이죠.

◇김효영> 그런 점을 들어 올림픽 문제를 정부차원에서 문제제기 할 수 있습니까?

◆박종권> 정부차원에서는 할 수 없도록 되어있습니다. 올림픽은 정치와 완전히 분리되기 때문에 우리가 문제제기를 하고 거부를 한다면 대한체육회가 해야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김효영> 대한체육회에서.

◆박종권> 네. 그런데 대한체육회는 지금까지 선수들이 수년 동안 고생한 땀과 고통을 겪으면서 연습을 해왔는데 안 갈 수가 없다.

◇김효영> 하긴 선수들에게는 인생이 걸린 문제일수도 있겠습니다.

◆박종권> 그렇습니다. 모든 나라가 대부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나 호주, 영국의 언론에서는 걱정하는 보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선수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게 제일 핵심입니까?

◆박종권> 그렇습니다. 방사능 피폭문제죠.

◇김효영> 지금 현재 도쿄에서 관측되는 방사능의 정도가 선수들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정도라고 보십니까?

◆박종권> 도쿄까지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문제는 후쿠시마입니다. 후쿠시마에서도 야구경기가 열리고요.

◇김효영> 예.

◆박종권> 후쿠시마 원전에서 70km 떨어진 곳에 아즈마야구장인가 뭐 있대요. 거기서 야구경기를 합니다. 그 다음에 또 웃기는 것은 성화봉송 시작점이 후쿠시마입니다.

◇김효영> 그렇군요. 근데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이 있기 전까지는 이 도쿄올림픽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지는 않았지 않습니까?

◆박종권> 없었는데, 이번에 그린피스에 숀 버니라는 원자력 전문가가 폭로를 했습니다. 이분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100만 톤 방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이 방사능 오염수라는 것은 뭐냐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나니까 감당이 안되서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 바닷물을 거기다가 집어넣었습니다.

◇김효영> 식히기 위해서?

◆박종권> 그렇습니다. 냉각시키기 위해서 바닷물을 대거 투입했기 때문에 그 바닷물이 들어갔다가 결국은 나올 것 아닙니까?

◇김효영> 나오겠죠.

◆박종권> 그게 방사능에 오염돼서 나오는 것이죠. 그것이 방사능 오염수고요.
또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은 후쿠시마 원전 지하에는 지하수가 굉장히 많이 흐른답니다. 그 지하수가 흐르면서 이미 노심에 녹아버린 후쿠시마 원전을 지나면서 그게 오염이 되는 거 에요. 그래서 그 방사선 물질이 묻은 물, 그것을 방사능 오염수라고 그러죠? 그게 뭐 보도마다 조금 다른데 일본에서는 하루 170톤 정도가 매일 나오고 있다고 그러고요.
숀 버니라는 분은 520톤이 매일 나온다고 그래요.
매일 그게 발생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모아놓으면 1년에 15만 톤 정도가 됩니다. 그것을 탱크에다가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김효영> 한계가 왔겠군요.

◆박종권> 지금 탱크가 900개 정도 있는데요. 어마어마한 탱크가. 그게 지금 한계에 왔기 때문에 그것을 처치하려고 그러는 거죠. 정화를 하려고 해보니까 미국 기업이 견적을 냈는데 100만 톤 정화하는데 돈을 200조를 요구했습니다.

◇김효영> 200조 달라.

◆박종권> 네. 200조. 그러니까 바다에 버리려고 계획을 하는 거에요.
올림픽 끝나면 아마 버리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정화하기에 돈이 200조는 많이 들면, 탱크를 더 지어서 보관을 해야죠. 120년 정도 두면 독성이 좀 줄어드나봅니다. 탱크 더 지어서 보관해야 됩니다.

◇김효영> 아니면 미국 업체에 돈 주고 정화하든지.

◆박종권> 그런데 계속 지금 나오고 있는데, 돈이 뭐 얼마나 들어갈지 상상이 안 되잖아요? 지금 현재 100만 톤만 정화하는데 200조니까.

◇김효영> 거의 나라 망하게 하는 수준의 돈이겠군요.

◆박종권> 그렇습니다. 이러한 사정인데도 원전을 계속 가동하겠다는 아베는 제정신이 아닙니다.

◇김효영> 그 방사능 오염수를 내보내는 것, 국제법상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겁니까?

◆박종권> 그것도 저희들이 알아봤는데 국제법이 아직도 미비하고요. 바다에서 바다로 버리는 해양투기는 지금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육지에서 바다로 버리는 것은 이게 지금 규정에 없다는 거예요.

◇김효영> 좀 이해가 잘 안되는군요.

◆박종권> 이해가 안 되죠. 이게 왜 그렇냐면, 이 방사선 물질이라는 것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잖아요?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나라가 전 세계에 31개국이 있는데 대부분강대국가들입니다.

◇김효영> 잘살고 힘 있는 나라들.

◆박종권> 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이걸 만들지를 않는 것이죠.

◇김효영> 지금 후쿠시마는 어떤 상황인지, 조사된게 있습니까?

◆박종권> 지금 아베는 다 복구되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피난 갔던 주민들도 지금 귀환조치를 내렸잖아요. 귀환하라고. 그런데 실제로 주민들이 귀환을 했느냐? 20%도 채 귀환이 안 되었습니다. 정부를 믿지 못하는 거고요. 후쿠시마 지금 사진을 보면 걷어낸 오염토, 흙을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서 논밭에 그냥 야적을 해놨습니다.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어느 지역에 지하에다 묻어야 되는데 묻자, 하니까 지역주민들이 NO해서 못 묻고 있습니다. 그거 처리를 못합니다. 그래서 일본이 또 꼼수를 부리는 것이 지금 우리가 피폭허용치가 1밀리시버트입니다. 1밀리시버트, 1년의 기준치가. 그런데 이것을 20밀리시버트로 올렸습니다.

◇김효영> 기준치 자체를 올려버렸군요.

◆박종권> 네. 20밀리시버트로 올려버리고, 그러니까 그 폐기물들이 일반폐기물로 할 수 있도록 이런 법적조치를 하는 것이죠. 일본만 1밀리시버트를 20밀리시버트로 올렸습니다.

◇김효영> 일본만?

◆박종권> 네. 그리고 지금 뭐 거기서 나오는 그 일본 후생성에서 분석한 결과를 보더라도 일본 농산물이 18%, 수산물을 7%, 야생 멧돼지 이런데서는 40몇%가 다 방사성 물질이 검출이 되었다. 이런 보고서도 있고요. 특히 뭐 멧돼지 같은 경우에는 뭐 10000배크렐, 100배크렐이 기준치라고 그러거든요. 만이면 100배 아닙니까. 야생멧돼지에서 100배가 되는 세슘이 검출이 되었다. 뭐 이런 얘기부터해서 지금 후쿠시마는 전혀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김효영> 전혀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박종권> 눈에 보이는 흙만 다 걷어냈을 뿐이지 산에 있는 나무를 다 벨 수는 없지 않습니까? 산에는 있다가 바람 불면 그냥 날아오는 거 에요, 방사능물질이. 바다, 그 바다 밑에 깔려있는 방사선물질을 어떻게 다 걷어내겠습니까.
며칠 전에는 평형수라고 들어보셨죠? 배의 안정을 위해서 배 밑에다가 바닷물을 넣거든요. 후쿠시마 근처에서 한일 간에 오고가는 배들 있지 않습니까? 그 후쿠시마 바다에 있는 물을 평형수로 담아서 한국에 와가지고 한국 바다에다 버리고 또 한국 물을 싣고 갔다는 거예요. 그게 2년 동안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에 2년 동안에 무려 그게 128만 톤이라고 합니다, 양이.

◇김효영> 그런 것을 왜 단속을 안 했을까요?

◆박종권> 몰랐겠죠. 그래서 이번에 국회의원이 폭로를 했더라고요. 자료를 받아서. 앞으로는 검사를 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버리지 말라. 너희 나라로 다시 가져가서 너희나라에서 버리라고 조치를 했죠.

◇김효영> 알겠습니다. 올림픽도 올림픽이지만 우리 국민들의 먹거리를 좀 이야기를 잠깐 해보고 오늘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이 한국에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까?

◆박종권> 들어오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인근 현을 제외하고 다른 데서는 들어옵니다. 문제가 뭐냐면 후쿠시마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서 후쿠시마에서 출하를 하지 않고 그 배를 그냥 그대로 도쿄로 가서 출하를 하면 도쿄산이 되는 겁니다.

◇김효영> 아, 그렇게 되어있습니까?

◆박종권> 이해가 되시죠? 그렇게 해서 꼼수를 부려서 수출을 하고 있고요. 또 동남아 쪽으로 잡은 물고기를 가져가서 동남아에서 통조림을 만들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효영> 물론 방사능 검사는 철저하게 하겠죠?

◆박종권> 통조림으로 들어오는 것은 방사능 검사도 하지 않습니다. 동남아에서 들어오는 것은. 일본에서 들어온 것은 샘플검사를 하죠, 물론.

◇김효영> 전수조사가 아니고.

◆박종권> 네. 몇 개만 검사를 합니다. 그리고 또 기준치 이하는 괜찮다고 하고요.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지금 일본에서 들어오는 수산물뿐만 아니라 농산물, 수입맥주.
아사히 맥주라고 한국 사람들 많이 먹습니다. 아사히 맥주공장이 후쿠시마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산 통조림이든 농산물, 수산물 다 잘 가려서 먹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효영> 대표님은 '일본산 먹거리는 일단 위험할 수 있다'고 보시는 군요?

◆박종권> 당연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우리같이 늙은 사람들은 먹어도 죽을 때 까지는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이게 장기간에 걸쳐서 문제를 일으키거든요.
방사능 내부 피폭이 되게 되면 외부 피폭보다도 20배 정도 위험합니다.
원래 원자력 사고가 나면 피폭이 외부 피폭이 있고 내부 피폭이 있는데, 85%는 내부 피폭. 먹는 것으로 피폭이 되는 거 에요. 이 방사능 물질은, 방사능의 위험은 거리에 반비례 하거든요. 멀면 좀 덜 위험하고 가까우면 위험하고. 그런데 몸에 들어오는데 거리가 있겠습니까? 없는 거 에요.

◇김효영> 호흡기를 통해서도 들어가는 것도 마찬가지고.

◆박종권> 마찬가지입니다. 몸속으로 들어오는 내부 피폭을 조심해야 됩니다.

◇김효영> 그게 음식이 주 요인일수가 있다.

◆박종권> 그래서 특히 아이들. 지금 기준치라는 것도요. 지금 100배크렐이라고 되어있는데 아이들과 어른들 구분이 없습니다. 그것도 문제인거죠.

◇김효영> 이거 참, 일본 때문에 우리가 신경 써야 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네요.

◆박종권> 그렇습니다. 원자력발전소는 한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중국, 일본, 한국 이렇게 세 나라가 합심해서 원전을 없애나가야 됩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탈핵경남시민행동의 박종권 공동대표와 함께했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박종권>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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