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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국 조카, 2018년에도 코링크 대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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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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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투자자, 지난해 9월 조씨가 주관한 투자설명회 참석
코링크‧WFM '대표이사 이상훈' 등재됐지만…“실제 소유주는 5촌 조씨”
조씨, 투자자들에 ‘코링크PE 총괄대표’ 명함 건네
법무부 과거 “조카 조씨 2016년 중국과 MOU만 참석, 펀드와 무관"
‘바지사장’ 없다는 해명 거짓일 가능성 커져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의 모회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와 이 회사가 인수한 더블유에프엠(WFM)의 실소유주가 5촌 조카 조모(36)씨라는 증언과 증거가 확인됐다.

조 후보자 측과 법무부, 코링크PE와 WFM의 등기상 대표이사인 이상훈씨 등은 그간 조카 조씨는 펀드의 실질 소유주가 아니며 투자와 무관하다고 해명해왔다.

그런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증언이 나오고,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거짓 해명’ 논란 등 파장이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25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9월 조카 조씨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조씨로부터 코링크PE의 총괄 대표라는 소개와 함께 명함을 건네 받았다"고 밝혔다. WFM의 투자 유치를 위한 설명회 자리였다.

이 자리에는 복수의 투자자들과 조 후보자의 조카 조씨 그리고 WFM의 전무이사인 이모씨 등이 참석했다. 전북 군산에 위치한 WFM 공장을 둘러보고, 투자 유치 프리젠테이션을 들었다. 이후 코링크PE 및 WFM이 제공한 오찬 자리가 이어졌다.

이 관계자는 투자설명회를 둘러본 소감에 대해 재무이사(CFO)인 이 전무가 전체 상황을 총괄했는데, 이 전무에게 여러가지 지시를 조씨가 직접 내렸다고 했다. 관계자는 “당시 WFM 직원들이 조씨의 눈치를 보며, 의사결정을 따라오는 상황이라 당연히 조씨가 실질 오너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WFM은 지난 2017년 12월 음극소재 개발사 등과 배터리 소재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2차전지 시장에 진출했는데, 군산 제1양산공장에선 2차전지 관련 복합 음극소재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는 지난 2017년 11월 2차 전지회사인 WFM의 주식을 인수해 1대주주다. 이후 2018년 1월 코링크PE의 대표이사인 이상훈씨가 WFM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조 후보자 측은 코링크PE의 실소유주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조모씨는 코링크PE 대표 이씨와 친분관계가 있어 거의 유일하게 한 펀드 투자 관련 중국과 MOU 체결에 관여한 사실이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등기상 대표 이씨는 법무부 측에 “2016년 4월 중국업체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기 위해 조씨를 원 포인트로 고용하고 명함을 파준 바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의 증언과 건네받은 명함 등 증거가 제시하는 상황은 해명과는 전혀 다르다. 조씨가 2016년 4월 이후 2018년 9월까지 대표 행세를 했고, 투자 유치 활동까지 직접 진두지휘했기 때문이다.

당시 설명회에 참석했던 A사는 결국 투자를 결정하고 2018년 11월 직접 자금을 투입하기도 했다. 만약 법무부의 해명이 사실이라면 A사는 가짜 사장의 설명을 듣고 수십억원의 자금을 투자한 것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또 등기부 상으론 이상훈씨가 대표라는 사실에 대해 “사모펀드 업계에선 실제 소유주는 뒤로 숨고 ‘바지사장’을 올려놓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당시 조씨가 뒤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는 걸 이미 그 자리에 있던 투자자들 모두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는 원래 알음 알음 소개로 투자자를 만나기 때문에 나도 누군가로부터 소개를 받아 군산공장에 내려간 것”이라며 “조씨가 앞에선 말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그가 현직 민정수석이었던 조 후보자의 5촌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신생 회사에 불과한 WFM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코링크PE의 대표라고 소개된 조씨가 조 후보자와 친척 관계라는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증언도 나왔다.

해당 관계자는 “당시 WFM이란 회사는 재무구조나 운영 상황을 볼 때,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회사가 아니었다”며 “나도 소속 회사를 대표해 군산까지 내려가면 인건비와 시간 등을 희생하는 셈인데, 회사가 군산까지 나를 보낸다는 건 히든 밸류(숨겨진 가치)를 설명해야 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WFM의 기업적 투자 가치를 고려하면 사모펀드 업계 투자자들이 모일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지만, 현직 민정수석이었던 조 후보자의 친척이 연관된 점이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조 후보측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자세한 경위는 청문회가 열리면 답하겠다”는 말 외에 별도의 해명을 하지 않았다.

사모펀드 업계 관계자는 25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지난해 9월 조카 조씨와 만났다. 총괄 대표라는 명함을 건네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당 명함이다. 앞서 법무부는 조씨가 2016년 4월 중한산업펀드체결식에서 총괄대표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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