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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국 전투기 자위대함 표적 훈련엔 침묵…한일 레이더 갈등 때와는 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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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28일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자료사진)

 

중국 전투기가 지난 5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일본의 해상자위대 함정을 표적 삼아 공격 훈련을 실시했지만 일본 정부가 항의하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국 해군과의 '초계기-레이더' 갈등 당시 일본 방위상이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하는 등 적극 문제 삼으며 사태를 증폭시킨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마이니치, 도쿄 신문 등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5월말 복수의 중국군 전투폭격기가 동중국해 해상의 일본과 중국의 중간선 부근 해역에서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에 접근했다.

자위대의 전파 감청부대는 중국 전투기로부터 '해상자위대 함정을 표적으로 공격 훈련을 한다'는 무선교신 내용을 포착했다.

이어 자위대는 레이다 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중국 전투기가 일본 호위함을 표적으로 한 공대함 공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당시 “지극히 위험한 군사행동”으로 판단하고 자위대에 경계감시 강화를 지시했지만, 자위대의 정보탐지능력과 분석 능력을 감추기 위해 중국측에 항의하지 않았고, 일반에 공개하지도 않았다.

일본 정부가 중국 측에 항의하지 않은 것은 중국과의 관계 호전을 자국 내 정치에 활용하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의도가 있었던 것이란 분석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0월 일본 총리로선 7년만에 중국을 공식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관계 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었다.

앞서 2013년에는 중국 해군의 함선이 해상자위대의 호위함에 사격관제레이더를 비췄을때만해도 일본 정부는 중국에 엄중하게 항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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