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여 명 검찰수사관의 수장인 김영창(58) 대검찰청 사무국장이 이달을 끝으로 3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
김 국장은 "지난 30년간 상사로부터 매사에 후고지우(後顧之憂·뒷걱정)를 하지 않도록 업무를 추진해왔다. 큰 짐을 덜고 홀가분하게 떠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김 국장은 문무일 검찰총장 시절인 2017년, 전국 수사관 등 직원 1만여 명에 대한 인사·예산·복지업무 등을 총괄하는 대검 사무국장(고위공무원 가급)에 발탁돼 '탈권위주의 조직문화 개선'(행사·의전 간소화) 지침을 전국 청에 시행했다.
또 검찰사무관 시험승진 제도를 실무 중심의 역량평가 제도로 개선했고, 복지 전담부서인 '복지후생과'를 출범시켜 사망한 직원 유가족에게 전 직원이 갹출해 부조금(1억원 상당)을 지원하는 검찰상호부조제도를 도입했다.
충남 보령 출신으로 한남대 법학과를 졸업해 1989년 7급 검찰직공무원으로 공직에 발을 디딘 김 국장은 이후 대검 운영지원과장, 대전지검 사무국장, 부산고검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