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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놈만 살아남는다"… 대형차 전성시대, 경차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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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모하비', 한국GM '트래버스' 9월출시
경차는 수난시대… 年10만대 판매선 무너질듯
'팰리세이드'보다 덜 팔린 '모닝'
소형SUV 등장에 어정쩡한 '위치'와 '가격'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외장 공개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NOCUTBIZ
국내 자동차 시장의 소비 형태가 요동치고 있다. 세단에서 SUV로의 중심축 이동 속에 대형 SUV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팰리세이드 열풍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SUV '모하비'가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GM 역시 대형 SUV '트래버스'를 준비하는 등 가히 대형 SUV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반면, 매년 꾸준히 1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경차는 소형 SUV의 기세에 밀려 10만 대 판매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 팰리세이드 대박 이어 모하비, 트래버스 출격

팰리세이드의 판매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대형 SUV가 출시된다.

벌써 11년 차인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 모하비가 새로운 이름 '모하비 더 마스터'를 달고 9월 출시된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이미 올해 3월, 서울모터쇼에서 콘셉트카 형태의 '모하비 마스터피스'가 공개되며 많은 관심을 끌었던 터라 이달 진행된 외장 공개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 형태의 '버티컬 큐브 주간주행등'을 유지해 대형 SUV의 모습을 완성했다.

경쟁모델은 같은 집안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유력하다. 팰리세이드는 이미 국내 SUV 시장을 넘어 압도적인 판매 속도로 자동차 시장 자체를 장악하고 있다.

한편, 한국GM도 대형 SUV '트래버스'를 9월에 출시한다. 한국 현지 생산이 아닌 미국에서 수입하는 형태이다.

트래버스는 가장 큰 형태의 대형 SUV로 크기에서 팰리세이드를 압도한다. 전장이 5,189mm에 달해 팰리세이드보다 209mm 길다. 휠베이스 역시 3,071mm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출시를 앞둔 트래버스는 2세대 모델로 지난 2017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미국 정통 대형 SUV'로 압도적인 크기와 활용도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동급에서 가장 넓은 851mm의 3열 레그룸을 확보했다. 트렁크 적재량은 기본 651ℓ로 3열을 접을 경우 1,645ℓ까지 늘어난다. 여기에다 2열까지 접을 경우 2,781ℓ가 확보된다.

이외 캠핑 카라반, 카고 트레일러 등을 연결할 수 있도록 '트레일러 히치 리시버', '헤비 듀티 쿨링 시스템(Heavy Duty Cooling System)', 히치 어시스트 가이드 라인(Hitch Assist Guideline) 등의 아웃도어 장치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히치 가이드라인 : 차량을 후진해 트레일러를 연결할 때 견인고리가 가운데 오도록 돕는 기능)

◇ 팰리세이드보다 덜 팔린 모닝… 경차가 무너진다

대형 SUV 전성시대 속에 경차는 그야말로 수난시대를 맞이했다. 특히 티볼리, 베뉴, 셀토스 등 소형 SUV까지 등장하면서 경차의 위치도 애매해지고 있다.

경차는 지난 2012년, 연간 판매량 20만 대라는 기록을 썼고 이후로도 꾸준히 연간 판매량 10만 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10만 대 판매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는 통계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올해 국내 누적 판매량을 보면 경차 시장을 이끄는 모닝은 팰리세이드보다 덜 팔렸고 스파크와 레이도 코나와 티볼리에 밀렸다.

우선 모닝은 올해 7월까지 총 2만 8,716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의 누적 판매량은 3만 5,162대로 집계됐다.

스파크와 레이 역시 7월 누적 판매량이 각각 1만 9,080대, 1만 8,518대로 코나(2만 4,673대)와 티볼리(2만 3,710대)에 밀렸다.

실제로 경차의 판매량 2012년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판매량 17~18만 대를 유지했지만 2017년에 13만 8,895대를 팔아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12만 5,931대까지 떨어진 경차 판매량은 올해는 10만 대도 지키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티볼리와 코나에 이어 베뉴, 셀토스 등 소형 SUV 열풍 속에 경차의 가격대와 위치가 애매해진 점이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보다 큰 소형 SUV로 가는 고객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업계는 친환경차 위주로 편성된 세제 혜택 등 경차 구매 요인이 줄어든 점도 경차 판매량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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