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이 15일 "북한 측에서 국가정보원에 '남한은 김원봉을 더 이상 거론하지 말라'고 강하게 요구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원은 이에 대한 사실여부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이것은 남북문제에 걸림돌이 되는 사안이 아닐뿐더러 기밀사안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썼다.
약산 김원봉은 일제강점기 의열단과 조선의용대를 거쳐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1지대장을 지내는 등 무장투쟁을 펼치다 1948년 남북협상 무렵 월북했다.
북한에서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국가검열상, 최고인민회의 상무위원 부위원장을 맡았지만 1958년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남한에서는 '쉬쉬'됐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의 공적을 거론하면서 서훈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 의원은 "당시 저는 북한 정권 수립과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김원봉'을 (문 대통령이) 재차 거론한 데 대해 분명히 반박하고 경고했다"며 "김원봉을 통해서 국가정체성을 재정립하려는 시도를 멈추라고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