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실종 열흘 만에 기적처럼 구조된 조은누리양의 실종 경위와 이동 경로 등을 밝혀줄 경찰의 면담 조사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5일 오전 10시부터 조 양에 대한 면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병원 측이 외부와의 접촉을 허락하지 않아 현재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치의는 환자의 안정이 우선이라며 경찰의 면담 조사를 허락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오후 진료 뒤 면담 가능 여부 등을 병원 측과 협의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조 양의 건강과 일상으로의 복귀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주치의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며 "6일 오전에 면담 내용과 그동안의 경찰에서 확인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조 양은 현재 추가 진료 등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건강 상태가 빠르게 호전돼 이번 주 중으로 퇴원도 가능할 것으로 병원 측은 보고 있다.
앞서 조 양은 지난 달 23일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실종된 뒤 열흘 만이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쯤 최초 실종 장소에서 1.7km 가량 떨어진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의 야산에서 군부대 수색견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조 양이 홀로 하산을 하다 일행을 찾기 위해 다시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길을 잃었지만 장맛비가 내리면서 충분한 수분을 확보할 수 있었고, 평소 수영으로 다져진 기초 체력 덕분에 기적처럼 구조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