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TV 캡처)
일본 방송과 언론이 연일 문재인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문재인 탄핵만이 해법"이라는 후지TV 방송에 이어 이번에는 한 경제프로그램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가 실패했다며 평가하고 나섰다.
TV 도쿄의 '미래세기 지팡구'는 지난 24일 '일본인이 모르는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최근 한국 젊은이들의 문화와 5G 보급 등은 물론이고, 위기에 놓인 한일 관계에 대한 분석도 이뤄졌다.
다시보기에 있는 영상 설명은 다음과 같다.
"지금 여러 면에서 일본과 잘되고 있지 않은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 '반일'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면도 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젊은이들의 '희망'과 '꿈'.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게 된 이유도 설명한다."
문재인 대통령 외교 평가는 NHK 기자 출신 진행자 카마타 야스시 등과 패널로 출연한 일본 경제신문 편집위원 미네기시 히로시가 주고 받는 말에서 나왔다.
카마타 야스시는 "일본과의 관계를 포함해 '문재인 정권은 외교가 서툴다'는 말이 많다. 외교 실패 사례가 몇 가지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구설수에 올랐던 실수들을 몇 가지 언급했다.
그러자 미네기시 히로시는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과 가까운 사람을 요직에 앉히고 있다. 지금까지 외교 해왔던 사람들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머릿속은 남북 관계로 가득 차 있어서 지금 한일 외교가 잘 풀리지 않는 건 일본에 무관심하고, 나쁘게 말하면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용화가 시작된 한국 내 5G 기술을 방송 말미에 다루면서도 한일 관계 이슈를 빼놓지 않았다.
미네기시 히로시는 진행자로부터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당분간은 겨울이 계속될 것 같다. 지금까지 정부 간의 관계가 나빠지면 상대 국가를 잘 아는 국회의원이 나타나서 수면 아래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연결 고리가 없어졌다. 지금 한국 정부에는 일본에 정통한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진단했다.
앞서 후지TV의 논설위원은 "무너지고 있는 현 한일 관계를 구하는 방법은 문재인 탄핵밖에 없다"고 주장해 '내정간섭', '가짜뉴스' 등의 비판을 받았다. 당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해당 방송에 대해 "선을 넘었다"고 일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