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 "경복궁 옆 대한항공 땅, 국가가 매입해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시민들 '소나무공원' '송현숲' '경복궁공원' '서울북촌숲' 등 제안
"송현숲에 국립민속박물관이 조성되면 좋겠다" 의견도
종로구청, 송현동 부지 개발 '전문가 자문단' 구성키로

경복궁 옆 옛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가 있던 부지 자료사진. (사진=박종민 기자)

 


서울 시민들은 대한항공이 소유한 경복궁 옆 주한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를(이하 송현동 부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매입해 공원 등 공공용도로 사용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종로구청이 지난 6월 11일 ~ 28일까지 송현 숲 문화공원 조성 방안에 대한 시민여론조사를 온오프라인 병행방식으로 실시한 결과, '송현동 숲.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시민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 476명 가운데 301명으로 63%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반대'는 8%, '모르겠음'은 29%로 나타났다.

찬성 시민들은 "송현동 부지를 국가나 지자체에서 매입하는 국민청원이나 공원조성기금 모금을 위한 '공원 트러스트운동'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송현동 부지의 '공공용도 사용을 위한 공론화'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65명이 찬성한다(98%)고 답했고 반대는 11명(2%)에 지나지 않았다. (CBS노컷뉴스 6월17일자 보도 =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맥 끊는 송현(松峴)…20년간 버려진 땅 참조)

송현동 부지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고려해 공원을 조성할 경우 가장 고려해야할 사항은 ▲1순위 전통숲 경관 복원(381명) ▲2순위 문화.전시.축제가 가능한 공간(58명) ▲3순위 시민대상 생태문화 체험교육(16명) 등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송현 숲 문화공원'이란 명칭의 적합도 설문에서는 응답자 82%가 만족한다. 18%가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공원의 명칭을 제안해달라는 질문에 '소나무공원' '송현공원' '송현숲' '솔고개공원' '경성숲' '경복궁공원' '세종숲' '안국역사문화공원' '종로도담숲공원' '서울북촌숲' 등의 이름이 제시됐다.

송현동 부지에 숲.문화공원을 조성할 경우 이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6%가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도심 속 녹지공간이 공기오염과 미세먼지 문제해결에 도움된다'거나 '북악산과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공간' '옛것을 복원해 소나무를 많이 심자' '전통 숲 경관을 복원 활성화하자' '송현숲 공원내 국립민속박물관이 조성되면 좋겠다' '공원을 조성하고 남은 땅에 민속박물관을 짓자'는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이번 설문조사는 종로구청이 6월11일~28일까지 송현숲문화공원 조성토론회 참석자와 모바일 설문조사 참가자 등 476명을 대상으로 송현동 부지 이용 관련 17개 질문에 대한 단답형과 서술형 의견수렴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종로구 관계자는 18일 CBS와의 통화에서 "2019년초 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매각 계획을 내놨고 해당 부지의 공원화를 위한 공론화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송현동부지에 공원을 조성하는 세부방안 마련을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8월부터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