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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23사단 투신 사망 병사, 욕설·가혹행위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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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훈 소장 "북 목선 경계 책임과 연관됐다는 주장은 낭설"

지난 8일 한강 원효대교에서 투신해 숨진 육군 23사단 소속 A 일병이 평소 부대 간부로부터 심한 욕설과 폭언 등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12일 성명을 통해 "피해자가 근무한 초소는 오래전부터 부대장 묵인과 방조로 병영 부조리가 만연했다"고 밝혔다.

임태훈 군인권센터장 (사진=연합뉴스)

 

해당 부대 간부들은 업무가 다소 미숙했던 A 일병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고 군인권센터는 주장했다.

A 일병은 지난 4월부터 소초 상황병으로 투입됐다. 부소초장은 A 일병에게 지난 5월과 6월 연달아 욕설을 하고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

이런 이유로 A 일병은 동료 병사들에게 '죽고 싶다'고 여러 차례 고충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권센터는 "A 일병이 예정된 연가와 위로 휴가 등을 연이어 나가자 선임병과 관계도 악화했다"며 "피해자가 목선 경계 실패로 인한 책임감에 사망했다는 식의 주장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A 일병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휴가를 사용했다. 이어 이달 1일부터 9일까지는 정기휴가를 받았다.

부대 복귀를 이틀 앞둔 8일 원효대교에서 투신한 A 일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일병의 스마트폰 메모장에는 유서가 있었다. 여기에는 '이기적이고 나약하고 게을렀다. 남에게 피해만 줬다'며 자책하는 내용과 군대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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