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언어영역은 지난 해 수능 수준의 대체적으로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게 수험생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특히 지난 6월과 9월 치렀던 모의고사와 문제 유형과 난이도가 거의 비슷했다는 분석이다.
수능
하지만 읽기(비문학) 지문 일부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예상치 못했던 지문이 출제돼 시험을 치른 상당수 수험생들이 당황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서울 덕성여고 성모 양은 "대체로 평이했고, 마지막 치른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여서 당황하지는 않았지만 30번대 비문학 지문 중 ''공룡'' 관련 지문에서 보폭을 계산하는 문제가 나와 다소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재수생 장모 군은 "일부 비문학 지문에서 변별력이 큰 문제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지난 해보다 언어영역은 오히려 쉬웠다"고 말했다.
앞서 안태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은 브리핑을 열어 "언어 영역은 고교 학업을 통해 얻은 언어능력과 대학과정의 학업에 필요한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데 기본 방향을 뒀다"며 "제7차 교육과정의 목표와 내용, EBS와 연계를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출제 범위는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했으며, 문항의 소재도 특정 과목으로 제한하지 않고 시사성 있는 소재 등 교육적으로 가치있는 소재를 두루 활용된 것이 특징이다.
문항 유형의 경우 ''듣기''에서는 라디오방송, 강연, 대화 등 다양한 유형의 담화가 출제돼 언어 사용의 실제성을 강조했으며, 소재도 인문, 과학, 사회 등으로 다양화했다.
''쓰기''는 내용생성과 조직, 표현, 퇴고 등 쓰기의 각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문항이 구성됐고, ''어위·어법''에서는 단순 지식의 이해보다는 지식의 적용과 탐구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또 ''읽기 비문학''에서는 사회·인문·과학 등 6개 분야의 지문이 출제돼 내용을 사실적으로 이해하고 추론·비판, 창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에 초점을 맞췄다.
''읽기 문학''에는 제7차 교육과정의 문학교과서에서 다룬 작품을 중심으로 선정됐으며, 개략적인 내용 파악보다는 세밀한 의미 해석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기획이사는 "실질적으로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가 높지 않아 보인다"며 "하지만 일부 변별력을 위한 문제는 접근이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