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母 채무 불이행' 김혜수, 비난 받을 이유 없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비난의 목소리 아닌 안타까움 등 동정의 시선 보내야"

배우 김혜수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10일 전해진 배우 김혜수의 어머니의 채무 불이행 소식에 온라인이 떠들썩 하다.

이날 CBS노컷뉴스는 김혜수의 어머니의 채무 불이행 사실을 단독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김혜수의 어머니가 지인들로부터 13억이 넘는 금액을 빌렸고, 수년 째 갚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다.

과거 마이크로닷 사태를 계기로 떠오른 연예인 가족의 채무 논란은 광풍처럼 연예계를 휩쓸었다. 온라인 상에서는 '빚투'라는 용어까지 만들어지며 폭로가 끊이지 않았다.

도끼, 비, 휘인, 차예련, 장윤정, 티파니, 윤민수, 김영희, 메이비 등 수많은 연예계 스타들은 이를 피하지 못했고, 각자의 사정을 반영한 입장을 밝히며 논란을 진화시키려 애썼다.

그 후 한동안 잠잠했던 연예인 가족의 채무 불이행 논란은 김혜수 모친의 사건으로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대중의 의견은 엇갈린다. '도의적 책임을 지고 대신 갚아야 한다'는 의견과 '연좌제가 사라진지 오래인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부모의 빚을 대신 갚을 의무는 없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혜수 측 법률대리인의 입장 등이 전해지며 '당사자가 아닌 어머니의 행위에 대해 대신 책임질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좀 더 힘을 얻고 있다.

김혜수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지평의 박성철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입장을 밝혔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김혜수의 어머니는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 문제를 일으켰다.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이에 관여하지도 않았으며 이익을 얻지도 않았다. 하지만 모친의 어려움을 돕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책임을 떠안아왔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이 계속 반복되고 상식 수준을 넘어서면서 어머니와의 관계까지 끊었다는 침통한 가정사까지 공개됐다.

박 변호사는 선의로 어머니를 도운 분들께는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도,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책임을 떠안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셈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온라인 상 일부는 '뻔뻔한 김혜수'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그를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김혜수의 과거 소신 행보와 자산 등을 거론하며 그의 단호한 태도를 조롱했다.

김혜수의 모친의 채무 불이행 논란은 대표적인 채무 불이행, 사기 사건인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건과는 결이 다르다.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부모로 인해 누렸던 호화생활 등을 SNS를 통해 자랑해 공분을 샀다. 그의 부모는 적법하지 못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의 피와 땀을 갈취했고, 자식인 마이크로닷은 거기서 축적된 부를 일정부분 누렸다.

하지만 김혜수는 부모를 통해 이익을 얻은 바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해왔다. 어머니의 행위에 대한 책임만 강요받은 것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김혜수가 만약에 부당하게 취득한 소득으로 혜택을 받았다거나 했다면 책임질 부분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책임을 지라고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하 평론가는 그러면서 "어머니가 남긴 채무의 액수가 많지 않다면 도의적으로 해결해 줄 수도 있겠지만, 액수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무조건 책임지라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황진미 대중문화평론가는 책임을 지지 않는 김혜수에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김혜수에게는 비난의 목소리가 아닌 안타까움 등 동정의 시선을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평론가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김혜수라는 배우는 결혼하지 않고 자기 커리어를 잘 쌓은 여성이라는 대표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번 사건은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구김 없어 보이는 김혜수도 자신의 부모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구나 하는 아픔이 드러난 안타까운 이야기"라고 분석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