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문 기술자에서 목사로 변신한 이근안 씨의 목사 자격을 취소시켜 달라며 한 누리꾼이 포털 사이트 ''다음(Daum)''에 올린 이슈 청원에 누리꾼들의 서명이 잇따르고 있다.
포털 사이트 ''다음(Daum)'' 아고라에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11일 ''반성 안 하는 고문경찰 이근안 씨 목사 취소해 주세요''란 제목으로 올린 이슈청원에는 12일 오후 2천6백여 명이 서명을 마쳤다.
이근안
이 누리꾼은 이슈청원에 올린 글에서 "저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전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지만 MB정권과 그를 후원하는 한기총, 뉴라이트 목사님들을 보면 부끄럽다"라며 "끝까지 반성 안 하는 저 군사독재 정권의 고문기술자 이근안 씨의 목사안수, 지금이라도 제발 취소 좀 시켜 주세요"라며 오는 28일까지 5만 명을 목표로 서명을 받을 계획이라며 기독교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특히 "이근안 씨는 아래 언론에 보도된 바대로 상상을 초월할 고문의 고통을 안긴, 수많은 민주열사님들에게 또 그 공포의 시대를 살아온 국민들에게 반성도 안 하고 오히려 자기도 피해자라는 망상 속에서 지금 저렇게 100여 차례 이상 하나님을 부르는 간증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가장 유명한 피해자인 김근태 단 한 사람에게, 단 한번 용서를 받았다고 해서 그것으로 수많은 이름모를 피해자들의 용서까지 다 받은 것처럼 생각하는 이근안 씨의 파렴치한 행동에, 엄청난 분노마저 느낀다"며 "이근안 씨는 제대로 민주열사들의 영령 앞에, 국민들 앞에 다시 제대로 반성할 때까지 절대로 목회자로 나서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이디 ''오리''는 "상상해보세요. 20살 된 어린애가 시멘트 바닥에서 벌거벗은 채 물고문 전기고문 받으며 두려워하는 모습을"이라고 썼고, 김종신 씨는 "기독교의 수치요, 교회가 이 사회로부터 외면 당하고 버림 받는 이런 추악한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라고 밝히는 등 누리꾼들의 서명과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