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경기침체 우려감 등으로 8일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시작부터 전 거래일 대비 0.89% 내린 2091.91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고 결국 2.20% 하락한 2064.1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마찬가지로 전 거래일 보다 0.32% 내린 691.97로 출발한 뒤 하락폭이 급격히 커지며 결국 3.67% 하락한 668.7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일본의 기초소재 부품 수출제한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 주가가 2.74%나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주가는 1.46% 하락했다.
이밖에도 현대차(-2.12%), LG화학(-2.68%), 셀트리온(-0.96%)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549억원을 순매도 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8억원과 43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9억원과 281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만 홀로 126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화학 등 타 분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2.5%로 이전보다 0.2% 하향 조정하며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진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일본의 니케이222 지수는 오후 3시 15분 기준으로 0.98% 하락한 21534.35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