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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韓 남편 폭행에 '부글부글'…반한 감정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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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주여성 폭행 사건 보도한 베트남 언론들. (사진=구글 웹사이트 캡처/연합뉴스)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베트남 출신 아내를 무차별 폭행한 한국인 남편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베트남 국민들의 분노와 함께 반한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7일 베트남넷, VN익스프레스 등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지난 4일 한국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을 집중 조명하며 관련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한국 경찰이 베트남 출신 아내를 무차별 구타한 한국인 남편을 긴급체포한데 이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속보를 전하면서 관련 사진과 영상을 함께 내보내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베트남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베트남 네티즌들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언어 장벽이 결혼생활의 장애가 되다니"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한국말이 서툴러 폭력을 휘둘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왜 베트남어를 배워 소통할 생각을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다른 네티즌은 "피해자가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도 공포에 떠는 아이를 안으며 위로하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면서 악마 같은 사람이라고 분노했다.

피해 여성에게 이혼하고 베트남으로 돌아오라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런 잔인한 남편을 만날지 누가 알았겠느냐"며 위로하면서 "당장 이혼하고 베트남으로 돌아오라"는 글을 올렸다.

또 "베트남에서 가난하게 살겠지만, 악마와 같은 사람과 지내는 것보다 편할 것", "모든 한국인들이 박항서처럼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라는 등의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주재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에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7일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베트남 출신의 부인을 때리고 아이에게 폭언한 혐의로 한국인 남편 A(36)씨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폭행을 당한 부인은 갈비뼈 등이 골절돼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아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두살난 아이는 아동기관 등에서 보호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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