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앞으로 미중 무역 협상이 완전히 타결되려면 미국이 부과 중인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가 모두 취소돼야 한다고 밝혔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가 무역 마찰의 시작"이라면서 "만일 미중 간 무역합의가 타결되려면 가중 관세가 모두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 대표단이 현재 계속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돼도 관세 완전 철폐 문제를 둘러싼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은 현재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고 있고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일단 보류한 상태다.
가오 대변인은 또한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실질적으로 완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가오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화웨이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췄으나 미국 정부는 화웨이를 수출 통제 대상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