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영상모임 '늘품미디어제작단'.."'소양강처녀' 뮤직비디오 내 손으로 만들 줄 몰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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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상록봉사단 소속 공무원 퇴직자로 구성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강원의 옛 가게들' 방송 예정
"지난 4년 동안 봉사했던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어보고 싶어"
하반기 2기 모집.."강원도 내 '경로당 봉사활동 기록'이 주제"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강민주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윤유미 인턴
■ 대담 : 늘품미디어제작단 박상근 단장

 


◇박윤경> 누구나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영상제작과 편집까지 하는 어르신들 이야기는 생소하시죠? 그런데 우리지역의 어르신들이 모여서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과 편집까지 하는 모임이 있다고 합니다.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운영하는 늘품미디어제작단인데요. 어르신들의 창작 열정이 대단하다고해서 오늘 시사포커스에서 만나보려고 합니다. 제1기 늘품미디어제작단의 박상근 단장입니다. 안녕하세요 단장님?

◆박상근> 안녕하세요. 저는 늘품미디어 단장 박상근입니다.

◇박윤경> 반갑습니다. 앞서 제가 잠깐 소개를 하긴 했는데요. 늘품미디어제작단이 어떤 곳인지 단장님께서 자세히 소개해주실까요?

◆박상근> 네. 저희 늘품미디어제작단은 작년 11월 28일에 창단한 시니어영상동아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늘품'이라는 말이 생소하실 수 있는데, '늘품'은 '앞으로 좋게 발전할 품질이나 품성'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저희는 원래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강원지부의 상록봉사단 소속으로서 공무원 퇴직자로 구성되었습니다. 퇴직한 후에 사회공헌 활동과 봉사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상록봉사단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싶어서 작년에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와 강원도 경로당광역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서 미디어 교육을 수강했습니다. 지금은 9명의 단원이 똘똘 뭉쳐서 열심히 제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늘품미디어제작단에서 만든 작품을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방송에 편성을 해주신다고 하셔서 기대가 큽니다.

◇박윤경> 와. 대단하십니다. 그러면 제작단의 활동내용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볼게요. 늘품미디어제작단은 어떤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나요?

◆박상근> 저희가 작년에 1년가량 미디어 교육을 수강했습니다. 수강하면서 소양강처녀의 노랫말을 집어넣어서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습니다. 구봉산에서 내려다보이는 춘천의 야경도 촬영하고,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실습도 했습니다. 또 현직 기자님들을 초청해서 특강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영상제작의 기초부터 하나하나 잘 배우고 있습니다. 배우고 나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작년에 늘품미디어제작단을 창단하게 되었고, 올해에는 '이야기가 있는 가게'라는 주제로 강원지역의 오래된 가게나 특색 있는 가게를 주제로 20분짜리 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박윤경> 우와. '이야기가 있는 가게'요?

◆박상근> 네. 이것은 올해 하반기에 방송편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가을부터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강원지부의 도움을 받아서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나만의 영상 자서전'이라는 주제로 수업을 받으면서 제작할 계획입니다.

◇박윤경> 이런 주제들은 선생님들이 다 같이 고민하셔서 짜시는 건가요? 아니면 수업이 있는 건가요?

◆박상근> 수업을 받으면서 촬영주제를 선택하고 촬영기법 등을 정해서 촬영하고 편집합니다.

늘품미디어제작단원들이 촬영 기기의 활용법에 대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제공)

 


◇박윤경> 그런데 영상을 만들거나 편집할 때 카메라나 편집프로그램들도 많이 쓰이고, 저도 해보려고 했는데 어렵더라고요(웃음). 어르신들이 어려워하시지는 않으셨나요?

◆박상근> 저희도 처음에는 카메라나 편집프로그램이 굉장히 생소하고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배우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교육을 여러 번 받으니까 장비사용이나 편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영상교육을 추가로 받으면서 촬영부터 편집까지 반복을 해야 좋은 작품이 나옵니다. 그래서 반복 연습을 할 예정입니다.

◇박윤경> 카메라로 촬영하고 편집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그 자체가 굉장히 즐거우실 것 같은데요. 늘품 미디어제작단에서 활동하시면서 단원들 모두 많은 변화를 느끼셨을 것 같아요.

◆박상근> 그렇죠. 저희가 풍선아트봉사나 우쿨렐레봉사, 마술봉사 등 여러 가지 다양한 봉사 활동하는 것을 계속 촬영과 편집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밴드에 올려서 지인들과 함께 공유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박윤경> 네. 단장님은 여러 역할 중에서 어느 역할이 본인에게 가장 맞는 것 같으세요? 촬영이나 편집이나 아이디어 내는 것이나.. 본인에게 맞는 역할들이 있잖아요?

◆박상근> 저는 촬영하는 것이 참 즐겁습니다. 공연하는 모습을 직접 촬영을 해서 나중에 편집할 때 보면 영상에 담긴 소리, 음악 이런 것들이 참 좋아서 공연 현장 같은 곳을 촬영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박윤경> 그러면 뮤직비디오 제작하셨을 때 정말 색다른 경험이셨겠네요.

◆박상근> 그렇죠. 저희는 실제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자는 생각은 못했었죠. 만들어보니까 아주 멋지고, 특히 소양강처녀가 춘천의 상징이기도해서 만들고 나니까 아주 좋더라고요.

◇박윤경> 저는 지금 말씀을 듣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부럽고, 작품을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선생님들을 지켜보는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많이 부러워하실 것 같은데요.

◆박상근> 네. 같은 공연장면을 찍는다하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경우와 저희가 카메라로 촬영하는 경우에 화질이 아주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밴드에 올려놓으면 '좋아요'와 댓글을 많이 달아주셔서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늘품미디어제작단원들이 드론 영상 기법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제공)

 


◇박윤경> 이제 작품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데요. 아까 '이야기가 있는 가게', '나만의 영상자서전'을 말씀하셨어요. 지금 마지막작품을 한창 제작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자랑 좀 더 해주세요.

◆박상근> 저희가 A팀, B팀을 나눠서 오래된 이발소와 양조장을 촬영했습니다. 이제 마무리 편집을 하고 있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요즘에 특히 경기가 좋지 않으니까 자영업자분들이 사업하기 쉽지 않잖아요. 저희가 만든 작품이 방송이 되면 조금이나마 강원도의 오래된 가게들과 자영업자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박윤경> 옛날 생각 많이 나시겠네요.

◆박상근> 네. 많이 납니다.

◇박윤경> 오래된 이발소와 양조장. 이렇게 '이야기가 있는 가게' 작품을 제작하고 계신데요. 늘품미디어제작단의 작품을 일반인들이 보려면 방법이 있나요?

◆박상근> 저희가 작품이 완성되거나 하반기에 방송사에 편성될 예정인데 아직 구체적 일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박윤경> 일반인들이 조금 더 많이 접근하실 수 있다면 참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박상근> 네. 방송도 편성되고 나중에는 유튜브에 올리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윤경> 앞으로 왕성하게 활동하실 것 같네요. 단장님께서 늘품미디어제작단1기로서 마지막작품을 제작하고 계시지만 이후에도 구상하고 계신 작품이 있으실 것 같은데. 혹시 귀띔해주실 수 있으세요?

◆박상근> 늘품미디어제작단이 구성되기 전에 저희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난 4년 전부터 지금까지 봉사했던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어보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박윤경> 그럼 지금 계속 꾸준히 봉사 나가실 때마다 영상촬영하고 계세요?

◆박상근> 네. 계속 촬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옛날 사진이나 영상을 pc에 저장해서 관리하기 때문에 저희가 또 다른 영상물을 만든다면 그것을 찾아내서 제작하려고 합니다.

◇박윤경> 와. 나중이 되면 봉사단의 정말 좋은 기록으로 남지 않을까 싶은데요.

◆박상근> 그렇죠. 그게 가장 중요해요.

◇박윤경> 그런 기록들을 통해서 또 많은 분들이 봉사에 참여할 수 도 있을 것 같고요. 이제 늘품미디어제작단 1기 활동이 거의 끝나가는데요. 2기에 참여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박상근> 하반기에는 '나만의 영상 자서전'을 추진 중이고 상록봉사단 활동도 기록할 예정인데. 강원도 경로당광역지원센터와 연결해서 강원도 내에 있는 경로당을 설정해서 경로당 활동에 대한 기록 봉사도 할 예정입니다. 저희 단원들이 매우 바빠서 단원을 추가하려는 계획도 있는데요. 1기, 2기는 형식적인 구분이라고 생각하고 2기를 뽑는다고 하면 기존의 단원에서 다른 단원들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확대운영을 할지는 내년에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와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박윤경> 네. 많은 분들이 활동에 참여를 하실 수 있게 되기를 바라겠고요.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셨는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실까요?

◆박상근> 저희 늘품미디어제작단 활동을 늘 지원해주시는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 김동규 센터장님과 강원도 경로당광역지원센터 김성록 실장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유신영 지부장님께 이 방송을 통해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늘품미디어제작단원은 앞으로도 많은 미디어 제작활동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윤경> 네.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상근> 네. 고맙습니다.

◇박윤경> 지금까지 제1기 늘품미디어제작단의 박상근 단장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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