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주도의회 제공)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19년 6월 28일(금)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시사평론가 김동현 박사, 현덕규 변호사
날선토크, 오늘도 시사평론가 김동현 박사, 그리고 현덕규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벌써 지방선거를 치른 지 1년이 지났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이면 7월 1일이고, 민선 7기 출범 1년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오늘과 다음 주 정도 될 것 같은데요. 민선 7기 1년을 돌아볼 텐데, 오늘 먼저 제주도의회의 1년을 짚어보고 싶습니다.
◇제11대 제주도의회 출범 1년, 평가는?
◇ 류도성> 일단은 제11대 제주도의회의 특징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했고, 초선의원들이 대거 진출을 했습니다. 먼저 박사님은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 김동현> 이렇게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간단하게 좌충우돌, 지지부진, 108번뇌. 이렇게요. 왜냐면 지금 제주도의회가 1년이 됐는데 뭔가 딱히 이뤄낸 업적이 없어요. 그리고 그 동안 여러 가지 제주지역 현안문제에 관해서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인데도 불구하고 역할이 없었구요.
그리고 각각 개별적인 의원들마다 모두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당론조차도 제대로 정하지 못하는 거잖아요. 그럼 좌충우돌, 지지부진, 108번뇌. 이게 딱 지금의 제주도의회를 설명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현덕규> 사실 1년 전에 도의회가 출발했을 때는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고, 아주 압승을 했기 때문에 하나의 상당히 파워풀한 강력한 의회가 돼서 행정부 견제를 상당히 할 것 같다. 그리고 단순 견제를 넘어서 어떤 정치적인 정쟁을 지양하고, 도민들의 이익을 위해서 하나로 결집된 의사를 좀 더 쉽게 모을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그런 기대가 많이 있었어요.
근데 제가 보면 초선의원들이 많이 진출해서 개별 초선의원들의 개별적인 활동이나 이런 데에서는 뭔가 많은 변화, 약진도 있어 보이고, 노력도 보이는 것 같은데 의회차원에서는 기대보다 상당히 미흡했다는 게 제 느낌입니다.
◇ 류도성> 사실은 저도 어제 김경학 원내대표와 인터뷰를 했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초선의원들이 대거 진출을 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여서 일단은 하나로 통일하는 게 힘들었다. 스펙트럼이 아주 다양해서 당론을 정하기가 힘들었다는 얘기를 하던데 그런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 김동현> 그러니까 108번뇌라는 말은 예전에 17대 국회 당시 열린우리당이 다수당이었을 때 초선의원이 108명이었어요. 근데 아시겠지만 그때 당시 열린우리당이 당론하나 정하기 어렵고, 초선의원들마다 돌출발언들을 많이 해서 언론에서 붙여준 별명인데요. 지금 제주도의회에도 초선의원들이 많잖아요. 그러니까 물론 자신의 정치적 소신은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하는 큰 우산 속에서 정치적인 역량을 보여줘야 된다고 한다면 팀플레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지금 보면 개인플레이는 있었지만 과연 더불어민주당 도당 차원에서의 팀플레이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그런 부분에선 철저히 실패한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다수당이 결코 좋은 건 아니다?◆ 현덕규> 저는 그 차원을 초선의원들의 어떤 돌출발언 이런 표현보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당내지도부가 사실 당론이라고 정할만큼의 의견 취합이나, 어떤 정책방향, 철학이나 이런 것들이 과연 있는가.
언론에 대해서는 사안이 생기면 듣기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요. 솔직히 이거는 중앙정부에서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청와대부터 지방의회까지 그런 듣기 좋은 얘기들은 많이 하는데, 과연 그 듣기 좋은 얘기들을 실천해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까에 대해서는 아무도 무관심한 겁니다.
그러다보니까 초선의원들 중에 몇 분이 그와 관련된 얘기를 하면 마치 그것을 섣부른 얘기처럼 치부를 해버리고, 사실은 그런 얘기가 미리 당지도부에서부터 고민을 하고,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안 하고 있으니까 개별 의원들이 답답해서, 제가 속내는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제안을 하면 그거는 아직은 충분한 논의가, 시간이 안 됐다면서 모두 하지 않는 쪽, 뭘 하는 쪽이 아니라 하지 않는 쪽으로만 답을 내놓고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사실은 되는 게 없는 거죠.
시사평론가 김동현 박사
◇ 류도성>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김태석 의장이 1주년 즈음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끄러움의 연속이었다고 얘기하면서 실책도 있었다고 인정을 하더라고요. 이 말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동현> 뭐 행정사무조사가 부결됐던 부분도 있구요. 부결되고 나서 외유 갔었잖아요. 그런 부분들이나 보전지역관리조례 같은 건 상정보류가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처리조차 못하고 있는 부분들. 그리고 제2공항 관련된 지역 현안과 관련해서는 제주도의회가 당연한 목소리를 못 내고 있잖아요. 지금 원희룡 도지사가 계속해서 강행의지를 밝히고 있는데,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여당이잖아요.
그러면 정부여당이 국책사업에 대해서 지방의회차원에서 목소리를 낼 법도한데 과연 그런 목소리를 제대로 내고 있는가. 공론조사요구는 김태석 의장이 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의장의 말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가. 무게가 실리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결정적으로 그 발언에 걸 맞는 행동이 따르지 않기 때문일 텐데 아마 그런 것들을 김태석 의장이 토로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 현덕규> 저도 같은 얘긴데요. 제2공항 얘기만 해도 국토부하고 당정협의를 통해서 도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서 그 방향에 따라 진행하겠단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면 그거를 그래도 당정이라는 건 우리나라에서는 최고의사 결정과정 아니겠습니까?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그 정도 얘기가 나왔으면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제주도당에서 뭔가 마련을 해야죠.
집행부만 바라보고 있고, 결의만 했다고 그래서 안 하면 어떻게 할 겁니까? 그러니까 이게 도민의 의견수렴이라는 거는 꼭 어떤 법규에 따라서 정해진 게 아니거든요. 그 자체를 어떤 합리적인 절차와 과정을 통해서 결론이 나오면 이게 하나의 도민여론이라고 얘기할 수가 있는 거죠. 그걸 갖고 아니라고 하면 마찬가지 똑같은 합리적인 절차와 과정을 통해서 다른 의견이 나올 수가 있어야죠.
아니면 그게 법적인 근거가 있든 없든 그거는 도민의 여론인거죠. 그래서 여론조사도 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거 아닙니까? 근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의회는 전혀 구체적인 안을 못 만들어요. 그냥 각자 자기 인기 발언만 하는 겁니다. 그래서 회의체 내지는 집합체 의사기구의 단점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그게 양당의 어떤 첨예한 대립이나 이랬을 때는 그런 의견조율을 하는 게 정당의 어떤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텐데 하나의 정당이잖아요.
하나의 가치와 하나의 어떤 목표를 위해서 모인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모두 각자 자기 지역구의 이해라든가, 자기의 향후 정치적인 어떤 목표의 이해라든가 이런 생각들만 하면서 도민을 대변하는 하나의 정당으로써, 의회로써 행동을 하려고 하는 의지가 없는 거죠. 그게 몇 가지 실책이 아니라 총체적인 난국과 총체적인 실책이라고 봅니다.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난 실책들◇ 류도성> 제2공항도 말씀하셨지만 김태석 의장이 구체적으로 예로 든 게 행정사무조사를 언급을 했고, 관함식 관련 결의안 얘기하고, 보전지역관리조례안 상정보류를 예로 들었더라고요. 이 3가지 사안을 의회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어떨까요?
◆ 김동현> 근데 저는 의회입장◇에서 생각하면 용서가 안돼요. 왜냐면 의회라고 하는 게 대의민주주의 기관이고, 민주주의라고 하는 원칙이 있잖아요. 민주주의라고 하는 큰 원칙을 따진다면 관함식 같은 경우도 그렇고, 제2공항도 마찬가지고, 우리의 가장 큰 원칙은 뭡니까? 민주주의잖아요.
그럼 민주주의 원칙이라는 건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더 많은 사람들의 판단을 구하자는 것이죠. 더 많은 확대, 민주주의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으로 가야될 텐데 그 부분은 관함식 같은 경우는 민주주의 원칙을 철저히 짓밟은 거나 마찬가지였잖아요? 그런데 도의회가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어요. 이유는 딱 하나잖아요. 대통령이 참석하는, VIP가 참석한 행사이기 때문에 눈치를 봐서 이야기를 못 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지방의회가 뭐하러 존재합니까? 그러니까 중앙정치가 있는 것이고, 지방의회는 지방의 의회의 목적이 있는 거죠. 이유가 있는 건데. 그 존재 이유를 때로는 중앙정부와 맞서서 목소리를 높일 땐 높여야 되고 그럴 텐데 받아낼 건 받아내야 될 텐데 그런 게 없어요.
그리고 보면 지금 제주도의회의 모습들을 보면 전투력이 부족하다. 대신 뭐가 있냐면 자신들의 권한을, 4년 동안 임시로 부여받은 이 권한을 마치 권위처럼 생각해서 대단히 권위적인 부분들이 있다. 그러니까 권력을 누리려고만 하지 그 권력에 합당한, 권위에 합당한 자신의 책임은 안하고 있는 것. 그게 결국은 지금 1년 동안의 제주도의회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 현덕규> 행정사무조사 같은 경우는 결국은 지금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통과가 돼서. 그러니까 사전에 그 필요성은 다 인정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결국 그리고 잠깐 얘기가 나왔습니다만 그것을 부결시키고, 해외에 시찰을 갔다고 그러는데 우리도 다 아는 거 아닙니까? 시찰이나 견학이 대게는 외유성이 많잖아요. 그거 결의한다고 해서 바로 행정사무조사 돌입하는 것도 아닌데 딴 데 정신들이 팔려있는 겁니다.
아무리 복잡한 문제라도 밤새 토론을 해보면 결론은 나옵니다. 근데 그 정도 시간을 투자하는 어떤 성의가 없는 거죠. 그 다음에 관함식관련에서는 저는 약간 다른 생각을 해요. 어쨌든 관함식을 강정에서 했고, 대통령이 참여를 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중앙당과 청와대와 이런 부분에서 긴밀한 어떤 의사소통을 통해서 이게 우리 정부의 입장에서 제주도 강정항에서 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한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서 이게 만일에 해야 되는 행사라고 하면 도민들한테 이해를 구하고, 그런 부분도 사실은 정치인들이 해야 돼요.
인기는 떨어질지 몰라도 당장에. 어떤 책임과 이런 부분인데 그런 부분에서 전혀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했던 모습에 불과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은 어정쩡한 입장이 돼버린 거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도민을 대변할 때는 확실하게 대변을 하고, 그게 또 불가피할 때는 도민들한테 이해도 구하고, 어떤 정확한 포지션을 가져야 되는데 그냥 뭐 욕먹기 싫은 그런 포지션만 갖다 보니까 결과적으론 욕을 먹게 되는 것 같아요.
◇ 류도성> 의회입장에서는 충분히 결단내릴 수 있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이 많았다는 말씀이잖아요?
◆ 김동현> 그러니까 판단의 미스가 결국은 제주도의회 전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 류도성> 예. 알겠습니다. 이제 칭찬을 좀 해보죠.
◇ 제11대 제주도의회 1년의 성과는?◆ 김동현> 글쎄요, 저도 준비하면서 찾아봤어요. 언론보도도 찾아보고, 뭘 칭찬해 드려야 되나. 근데 열심히 하셨겠죠. 자꾸 야단만 맞으면 억울한 측면도 있겠지만 근데 제주도의회가 잘했다고 꼽을 만 한 게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흠이 많이 보이거든요. 그 이유는 뭐냐면 견제의 역할을 제주도의회가 과연 제대로 했는가? 라고 하는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정말 아쉬운 게 많습니다.
왜냐면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잖아요. 지금 국회는 국회의사일정 잡는 거 가지고도 몇 개월씩 싸우는데 제주도의회는 그럴 필요조차가 없지 않습니까? 그럼 더불어민주당에서 의사일정 잡고, 현안문제에 대한 논의를 하면 되는 건데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하는 건 직무유기잖아요. 그런 모습들이 굉장히 많이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 류도성> 그래서 김태석 의장이 기자회견하면서 스스로 꼽은 성과가 있더라고요. 일단 현장을 찾아서 도민들의 의견을 많이 들었다. 현장의정활동 많이 했고, 그 다음에 역대 의회 중에 최다 입법발의 했다, 그리고 행정사무조사 특위 구성했고, 4·3특위를 재구성했다고 얘기했는데, 그 부분은 동의하지 않습니까?
◆ 김동현> 4·3특위는 당연히 해야 되는 거고요. 그러니까 4·3진상규명 과정에서 제주도의회의 역할이 굉장히 컸잖아요. 그럼 그 과거의 제주도의회 전통을 이어받아서 4·3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건 정치인으로써는 특히 제주도의회는 당연한 거구요. 현장의 목소리 들어야 되죠. 당연히 의정활동 과정에서 해야 되는 겁니다.
그리고 입법발의를 많이 했다라고 하는데 그 입법발의가 발의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이 통과돼서 실질적으로 조례로 효력을 가질 때 그리고 그 조례가 제주도민들의 삶에 어떤 변화를 줬다고 인식했을 때 그 조례가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거잖아요. 과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제주도의회가 과연 몇 개나 했을까? 라는 생각도 한 번 꼼꼼히 따져봐야 될 텐데 그러니까 제가 드리고 말씀이 뭐냐면 물론 성과 없다고 얘기하긴 어렵죠 의장이기 때문에.
근데 그렇게 성과를 말씀하시기 전에 1년을 좀 더 겸허하게 바라봤으면 좋겠다. 왜냐면 제주도의회와 제주도민들 사이의 거리가 그렇게 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의회의 의사장에 있었을 때의 생각, 의사당 안에서의 생각과 제주도민들의 생각이 괴리가 엄청나게 큰 것 같아요. 그러면 그 괴리를 좁히려는 노력을 앞으로 3년 동안 하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덕규 변호사
◇ 의회의 성과...당연한 일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류도성> 당연한 일을 했다고 얘기 했는데, 변호사님은?
◆ 현덕규> 사실은 의회가 직접적으로 칭찬을 받는 일을 하기는 쉽지 않아요. 그럼 의회기능이 과연 뭘까를 생각해보면 크게 입법기능이죠. 근데 입법기능은 입법을 만드는 것 그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입법을 통해서 행정이라는 게 법치행정의 원칙에서 입법적인 지원이 없으면 하고 싶은 일을 못 할 때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입법적인 지원을 통해서 행정부가 국민, 도민의 어떤 복리와 어떤 행복을 증진하기 위해서 뭔가 새로운 일을 해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이런 일을 했을 때 행정부도 칭찬을 받고, 입법부도 당연히 감춰진 영웅이긴 하지만 알게 되면 칭찬을 받아야 되는 것이죠. 근데 그런 부분이 사실 별로 안 보였다는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는 견제에 관한 부분인데 견제관련에서는 사실은 행정부가 하는 일에 발목을 잡는 게 견제는 아니라고 봐요.
행정부가 방만하게 아니면 뭔가 좀 정확하지 않게 하는 부분들을 도민이 직접 나서서 지적하고 바로잡기 어려우니까 그거를 도의회에서 해야 되는 건데 그런 부분에서 뒤늦었지만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는 거 자체는 당연한 일을 하고 있는 거고 그걸 꼭 칭찬받을 일이라고 할지는 없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부분은 늦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평가를 해줘야 될 것 같고요.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제2공항 관련된 반대 측과 국토부 쪽의 전문가들하고 토론회를 열었죠. 그래서 나름대로 그런 부분에서는 의회차원에서 그런 공론화의 장을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다. 근데 그게 지속적으로 되진 않고 일회성으로 그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평가를 해주고 싶습니다.
◇ 류도성> 그러면서 앞으로의 의지도 밝힌 게, 그 보전지역관리조례안은 국토부가 10월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기 전에 처리하겠다는 얘기도 김태석 의장이 했고요. 그리고 공론화 얘기를 또 꺼냈습니다. 원지사가 계속 거부 의사를 밝히는데 계속해서 김태석 의장이 공론화를 꺼내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 김동현> 결국은 그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2공항과 관련된 찬반이슈는 정책 결정의 문제일 텐데 공론화는 정치적인 이슈가 돼버리니까 정치적 이슈를 계속해서 제기할 수 있죠. 그리고 도의회에서는 그럴 수 있을 텐데 지금 공론화과정 관련해서 짚고 넘어가야 될 게 뭐냐면 지난 2월에 당정협의의 내용을 보면 합리적인 의견 수렴 절차의 주체를 제주도로 못 박았단 말입니다.
그러면 제주도가 해야 되니까. 김태석 의장의 입장에서는 그 당정협의의 내용과 관련해서 제주도를 촉구할 수 있는 거죠. 근데 원희룡 도지사 같은 경우는 모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하던데 통보받았다고 얘기하는 건데요. 그러니까 그걸 그 당정협의결과에 대해 결과를 자기가 지킬 의무가 없다고 보는 거잖아요. 그래서 아마 이 둘 사이의 괴리일 텐데 그 괴리감 속에서 나오는 정치적 발언이 아닌가 싶은데요.
물론 공론조사 요구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만 아까 얘기한 도의회의 어떤 견제역할, 대의기관의 역할로써 제2공항 문제를 현안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을 텐데 그런 방법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모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주도의회 정례회 전경(자료사진)
◇지난 1년의 Best와 Worst는?
◆ 김동현> 그리고 보전지역관리조례는 10월 고시되기 전에 일단은 처리가 돼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면 그렇게 돼야 결국은 제주도의 동의절차라는 게 있기 때문에 거기에 여러 가지 도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여지가 남겨져 있는 거죠.
◆ 현덕규> 일단은 10월 전에 처리하겠다는 거는 어쩌면 정면으로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인 것 같아서 이슈를 피하지 않고 정면대응 하는 거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합니다. 다만 우리가 생각할 때는 이게 처리하겠다는 것이 통과된다는 건지 부결된다는 건지 아직 모르는 겁니다.
그 사이에 하나의 정당이니까 사실상 지배적인 어떤 의결권을 갖고 있는 정당이니까 내부에서 어떤 치열한 정책토론이나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내부 의견 정리가 될지, 아니면 그때까지도 그냥 이합집산으로 나눠져서 각자 자기 지역구의 이해라든가 개인의 어떤 의원의 생각에 따라서 표가 분산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켜볼 일이죠.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그리고 아마 그전에 추석도 있고 그럴 테니까 도민들의 민심을 많이 청취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건 지켜볼 일이고요. 공론조사 관련해서는 사실은 제도가 도의회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거냐고 얘기를 했습니다만 사실은 이게 그냥 되는 게 아니라 비용이 들잖아요. 돈이 들잖아요. 그런데 의회는 자체적으로 그거를 할 수 있는 예산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정책토론회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필요하고, 광범위한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그렇게 하는 어떤 공론조사나 그런 거는 할 수 있는 예산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그거는 집행부에서 할 수밖에 없는 걸 텐데 결국은 집행부도 그거를 해야 된다는 법률적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정치적인 압력이 없으면 사실 하기가 어렵겠죠. 그래서 아마 그 정치적인 압력을 좀 강화시키겠다하는 그런 의지표명이라고 되는데 어떤 형태로 나올지 결의안이 나올지 어떤 식으로든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류도성> 시간이 다 돼서 이제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11대 제주도의회 지난 1년의 활동 가운데 Best와 Worst를 꼽으신다면? 그러니까 잘한 일과 못한 일을 하나씩 꼽으시고 마무리하면 좋겠어요.
◆ 김동현> 일단 Best는 생각이 안 납니다.
◇ 류도성> 왜 그러십니까?
◆ 김동현> Best는 생각이 안 나구요. Worst하면 아무래도 보전지역관리조례 상정보류안과 관함식 관련된 이야기들을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이 2가지를 꼽겠습니다.
◇ 류도성> 변호사님도 혹시 Best는 없습니까?
◆ 현덕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걸로 볼 때 그나마 점수를 제일 많이 줄 수 있는 Best라고 할 수 있지만 좀 지켜보고, 성과를 보고 싶은 거는 행정사무조사구요. 사실은 그게 또 Worst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결시켰던 일이어서. 결국은 Best, Worst를 평점을 매기면 평균치를 하고 있다.
◇ 류도성> 알겠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다됐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나누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