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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거꾸로 방치된 마라도 관광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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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최남단 마라도 기획②]이상한 ''관광지도'', 섬지형 뒤바꿔

2000년 7월 국가지정 문화재 구역으로 지정된 마라도가 국토 최남단이라는 상징성보다 관리되지 않는 관광상품 지역으로 변하면서 삼류 관광지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CBS 에서는 마라도의 현주소를 세 차례 연속보도한다. 두번째로 ''난립한 마라도 내 각종 표지석''을 통해 마라도 현실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마라도 지도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선착장에서 뱃길로 30분.

유람선과 여객선을 이용해 관광객들이 1시간 30분 간격으로 들락날락하고 있다.

걸어서 4-50분 정도면 마라도 전체를 천천히 돌면서 감상할 수 있지만, 이제는 골프카가 점령했다.

마라도에 도착한 관광객은 마라도 유람선과 여객선 대합실에 받은 관광 안내지도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이들 관광지도에는 마라도 지형이 거꾸로 돼 있다.

마라도는 북쪽이 약간 뾰족하고 남쪽 해안선이 둥글지만, 관광지도에는 지형의 위아래가 반대로 돼 있다.

이 때문에 ''자리덕 선착장''이나 ''작지끝'' 위치가 차이를 보이고 ''살레덕 선착장'' 역시 위치는 맞지만 원래 지형과는 다른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사진 왼쪽이 바른 지도다.>

모슬포항 내 마라도 여객선 대합실에 비치된 마라도 관광지도 역시 지형이 바뀌었다.

제주도 문화관광해설사인 라해문씨는 이에 대해 "관광지 방문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본이 지도인데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마라도는 위치나 상징적 의미에서도 올바른 지형을 알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허술하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주요 서점에서 유료로 판매되는 상당수 제주도 관광지도 에서도 수년째 마라도 지형이 거꾸로 그려져 있고, 인터넷에 올라온 마라도 지형 역시 거꾸로 돼 있다.

국토최남단 마라도지만 지형마저 엉터리로 알려지는 웃지 못 할 일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동안 방치된 것이다.

라해문씨는 "90년대 후반에 행정기관에서 한번 잘못된 표기가 됐는데 2천 년 초부터 잘못된 지도가 나왔고 그 이후 각종 관광지도에서 이를 인용하거나 그대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라도를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골프카 호객행위를 하거나 자장면과 회를 파는 곳은 있지만, 마라도의 문화와 주민들의 삶을 소개하는 장소나 프로그램은 없는 것이 마라도 관광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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