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투자에 대해 "경영 투명성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강화할 수 있도록 감시와 견제 역할을 동료주주로서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KCGI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델타항공은 글로벌 항공사 중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이제 세계 1위 항공사의 투자 참여로 한진그룹의 가치가 더욱 증진될 것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KCGI는 "델타항공은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어웨이가 최대주주"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 결정구조와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델타항공의 지분 취득은 적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을 것으로 이해하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명한 기업 지배 구조에 관해 KCGI와 동일한 철학을 공유하는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 한진칼에 투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 KCGI는 환영한다"면서도 "텔타항공이 경영권 분쟁의 백기사로 한진칼 지분을 취득한 것이라는 소문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등이 밀수와 탈세 등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를 받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델타항공의 한진칼 투자 결정이 단수 총수 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면, 델타항공이 그동안 쌓아온 명예와 스스로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텔타항공이 한진그룹과 '이면계약'을 통해 지분투자를 결정했다면 공정거래법과 자본시장법 등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해 위법사항이 없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텔타항공은 20일(현지시간) 한진칼 지분 4.3%를 확보했고 향후 지분율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