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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한국당, 여당 잘못은 국회 나와 따져야..악당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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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돌이켜보며 반성하려는 부분 부족한 듯
정치권 '황교안-나경원 호흡 안 좋다' 소문
경제 원탁회의, 국민 앞에서 잘잘못 따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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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신당,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6월 19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정관용> 각 당의 대표 선수급 의원들 모셔서 정국 현안 살펴보는 수요국회 여의도 베테랑. 오늘은 좀 특별한 분을 초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4선 설훈 최고위원을 초대했어요. 어서오세요.

◆ 설훈> 네. 반갑습니다. 설훈입니다.

 


◇ 정관용> 지난 15대 때 처음 국회의원 하셨죠?

◆ 설훈> 네, 15대 때는 도봉구에서 했습니다.

◇ 정관용> 그게 1996년?

◆ 설훈> 1996년에 처음 당선돼서 2002년까지 했죠.

◇ 정관용> 15, 16대 그렇죠? 그때 처음 하실 때는 YS 정권 때인데 98년에 여당 되셨고.

◆ 설훈> 98년에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 되셨죠.

◇ 정관용> 야당하다가 여당하시다가 그리고 17, 18대는 쉬고.

◆ 설훈> 17, 18대 때는 출마를 안 했습니다. 그럴 때 이제 여당이 분열됐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저는 민주당으로 남았기 때문에 상황을 봐서 출마 안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출마를 안 했고. 18대는 공천을 못 받았습니다. 원외에 있으면서 출마를 못했고 그러다가 19대 때 부천으로 지금 현재 부천이죠. 원미을로 옮겨서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20대, 4선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19대 때는 야당의원 신분이었고.

◆ 설훈> 그렇죠. 야당이었죠.

◇ 정관용> 제가 왜 이 얘기를 하냐면... 1996년부터 지금까지 사실 17, 18대 국회 밖에 계셨지만 떼려야 뗄 수 없이 정치를 보시고 그러니까 1996년부터 쳐도 벌써 26년 흐른 거 아닙니까. 여당도 해 보시고 야당도 해 보시고 그렇죠?

◆ 설훈> 그전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쭉 야당을 했죠.

◇ 정관용> 어쨌든 여당도 꽤 오래했잖아요.

◆ 설훈> 오래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20대 국회가 좀 유별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 설훈> 유별나죠.

◇ 정관용> 본인의 경험을 비추어.

◆ 설훈> 쭉 했습니다만 지금 이제 야당, 야당이 좀 특별한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물론 문재인 정부가 촛불혁명에 의해서 들어섰습니다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자유한국당이 야당이 되면서 특이하게 지금 보이고 있는 점은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가 한 이런 저런 정책에 대해서 한 번도 찬성하고 잘한다 한 적이 없습니다.

◇ 정관용> 한 가지도?

◆ 설훈> 한 가지도. 지금 제 기억으로는 그렇습니다. 조사를 해 봐야 되겠습니다만 기억상으로 남아 있는 것은 하나도 찬성을 안 하고 다 반대만 했습니다. 이게 특징인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 상황이 국회가 안 열리고 있는 이런 부분도 이 연장선에 있다고 보입니다.

◇ 정관용> 뿌리로 가면 촛불, 탄핵 그리고 조기대선, 이런 데 대한 지금 자유한국당이 뭔가 아픔이 있는 거예요? 억울함이 있는 거예요? 뭐라고 말해야.

◆ 설훈> 억울하다고 할 수 없겠죠. 정상적인 선거 과정을 거쳤으니까요. 그러니까 역사를 돌이켜 보는 이런 능력이 부족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보면서 아, 우리는 뭘 잘못했구나. 우리 반성점은 뭐구나. 앞으로 우리가 설계를 어떻게 해야 되겠다, 이런 데 대한 천착이 모자라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것 가지고 토론을 한다면 끝도 없겠습니다마는. 그래서 과거에 대한 이를 테면 반성이라고 할까? 이게 없다 보니까 이게 지금 안 풀려 있는 장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 정관용> 그리고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시절하고 지금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시절하고도 또 차이가 있죠?

◆ 설훈> 점점 더 상황이 악하되는 것 같아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나와서 투톱을 이루고 있습니다만 두 분 사이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가 듣기로는 사이가 안 좋은 거로 이해하고 있는데.

◇ 정관용> 사이가 안 좋대요?

◆ 설훈> 안 좋은 걸로 제가 듣고 있습니다.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정관용> 왜요? 왜 사이가 안 좋대요?

◆ 설훈> 정치권 내에서는 그런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확인은 안 됩니다만.

◇ 정관용> 어떤 소문이에요?

◆ 설훈> 두 분 사이가 안 좋아서 호흡이 잘 일치가 안 된다는 소문들이 있는데 제가 직접 물어보지 못해서 확인 못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사이가 안 좋은 원인까지는?

◆ 설훈> 정책을 놓고 원내 투쟁 방법이라고 할까 이런 부분을 놓고 그런 상항이.

◇ 정관용> 견해 차이가 있다.

◆ 설훈> 한 분은 원외에 있고 한 분은 원내에 있고. 이게 드문 현상이거든요. 야당도 그런 예는 있었습니다만 두 분이 다 원내에 있으면 원내 전략이라든지 이게 호흡이 잘 맞아서 돌아갈 터인데 한 분은 원외에 있으니까 국회 못 들어오니까 자연스럽게 밖에서 놀 수 밖에 없죠. 이런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황교안 대표는 그래서 민생투어 자꾸 하잖아요.

◆ 설훈> 그렇죠.

◇ 정관용> 원외니까.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제공)

 


◆ 설훈> 민생 투어를 하게 되니까 그 내용이 결국은 투쟁, 투쟁 이렇게 나가죠.

◇ 정관용> 그러니까.

◆ 설훈> 그게 결국 원내에 영향을 미치죠.

◇ 정관용> 황교안 대표의 입장에서는 국회가 열려서 국회에서 일을 막 하면 불리한 가요, 본인한테는?

◆ 설훈>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소외될 수밖에 없죠.

◇ 정관용> 그런 게 있나요? 민생투어를 해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을 수 있다?

◆ 설훈> 그런데 민생투어라는 게 처음에 한 번 할 때는 초점이 가니까 취재도 하고 할 거예요. 그럼 거의 비슷한 장면들이 따라가지 없지 않습니까? 이걸 원외에서도 계속 뒷받침해 줄 수가 없죠.

◇ 정관용> 요즘 그래요.

◆ 설훈> 그렇습니다.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내에서 들어가서 원내에서 활동하는 모양을 보여주고 이래야 되는데 이게 잘 안 되니까 강경으로 나갈 수밖에 없죠. 강경으로 기사가 되고 취급을 해야 되니까 그러면 이게 상황이 안 좋아지는 쪽으로 계속 흘러가는 거죠.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정관용> 나경원 원내대표는 아무래도 원내대표다 보니 강경노선을 한때 걸었으나 이제 원내 복귀를 심각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는데 황교안 대표가 자꾸 반대한다? 그런 거예요?

◆ 설훈> 그렇게 보이는, 제 분석인데 정확하게 두 분한테 물어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그런 시스템이 아닐까, 그런 틀이 아닐까 보여집니다.

◇ 정관용> 그런데 과거에 김병준 비대위원장 시절도 김성태 의원은 원내대표 원내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원외잖아요.

◆ 설훈> 원외인데 김병준, 황교안 두 분은 그 사이에 상황이 변화도 있었겠지만 두 분이 갖고 있는 정치적 판단이라든지 이런 게 좀 다를 수 있으니까 좌우간 악화된 건 사실입니다.

◇ 정관용> 즉 15대부터 한 20여 년 국회를 봤는데 20대 국회가 가장 좀 어렵다.

◆ 설훈> 그런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특히 황교안, 나경원 체제가 오면서 더 어려워졌다.

◆ 설훈> 그건 뭐 객관적으로 지금 76일이 지났거든요. 국회 본회의한 지가. 76일 동안 본회의를 안 열었다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이건 정말 국회의원들 다 배지 떼라는 소리 나올 수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추경이 56일째 표류 중입니다. 추경을 해 놓으면 당연히 심사하고 그리고 되냐, 안 되냐 삭감할 거냐, 증액할 거냐를 따져서 정리를 해줘야 되는데 국회가 지금 이런 상태로 되어 있다는 것은 이거는 정상이 절대 아니죠. 아무리 야당이 정부를 비판하고 정부 여당을 비판하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 공격한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국정을 팽개쳐놓고 있을 수 없는 거죠.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청와대의 책임은 없다고 보세요?

◆ 설훈> 청와대 책임이 없다고 할 수야 없겠죠. 이게 소리가 나는 거 어차피 부딪혀야 소리가 나는 건데. 우린들 있다고 한다면 국회에 나가서 따지자 이거예요. 우리가 없다고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럼 우리가 잘못된 점을 국회에 나가서 당당하게 따지면서 이렇게 고쳐라. 이게 국정운영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걸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는 참 할 말이 없어야 됩니다. 당연히 국회 들어와서 정부 잘못한 거 여당이 잘못한 부분 신랄하게 비판해야 됩니다. 야당의 권리예요. 그런데 밖에서 그냥 이건 국정을 완전히 팽개쳐놓고 그냥 그냥 거의 뭐라고 그럴까요. 악당 수준이라고 할까요? 이런 식의 얘기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건 야당이 해야 할 일이 아닐 거라 생각됩니다.

◇ 정관용> 패스트트랙이 직접적 원인이 됐고 그거 때문에 많은 협상을 하다가 어쨌든 합의 처리 원칙, 합의 처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 아마 그런 정도로 병합이 된 것 같고 그다음에 새롭게 들고 나온 게 경제 청문회?

◆ 설훈> 청문회.

◇ 정관용> 이게 청문회가 그러면 경제원탁회의,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이건 뭐예요?

◆ 설훈> 그게 이제 경제청문회를 하자고 나오는 것은 정치 공세의 한 부분이죠. 정부가 경제졍책을 실패했으니까 자인하고 매 맞을 장을 만들어라. 이런 내용이거든요. 서로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 입장에서는 매를 맞더라도 우리가 잘못된 걸 시인할 수 없는 것 아니냐. 경제정책이라는 것은 해봐야 되는 거고 지금 이 현상은 전 세계 경제가 축소경제로 나가고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이 큰 틀 속에서 우리 경제가 보여주는 모양새에 따라서 야당이 지금 공격하고 있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할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다 같이 동의 못 한다. 그러니까 무조건 정책을 버리고 제대로 된 정책을 우리가 요구하는 가라고 하면 그걸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경제 청문회를 하자는 얘기는 바로 그거거든요. 그걸 공세를 펼 테니까 너희가 받아라. 이 얘기인데 그걸 우리가 어떻게 받겠습니까? 그래서 의장이 지금 타협책으로 원탁회의를 해보자. 우리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리에서, 국민들 보는 자리에서 그럼 뭐가 잘못되었느냐. 여당이 이렇게 잘못했지 않느냐.

◇ 정관용> 알겠어요.

◆ 설훈> 그렇게 하자는 뜻입니다.

◇ 정관용> 이제 조만간 열리겠죠, 정상화 되겠죠 국회가. 자유한국당도 이제 더 이상 못 버티...

◆ 설훈> 쉽지가 않은 것이 검찰총장 청문회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리니까요.

◆ 설훈> 야당이 벼르고 있다고 하는데 그거라도 하기 위해서 들어와야 되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설훈> 그런데 야당은 그것만 하고 빠지겠다고 합니다.

◇ 정관용> 청문회만 참여한다?

◆ 설훈> 그거는 앞뒤가 안 맞는 얘기죠. 그래서 제가 야당이라면 이걸 핑계 삼아서 좋다, 들어가자. 우리는 총장 청문회를 위해서 들어간다. 그걸 협조하면서 들어오는 것이 이게 이제 일종의 방법일 텐데 어떻게 할지는 두고봐야 되겠습니다.

◇ 정관용> 얘기하셨으니까 윤석열 신임검찰총장 후보자.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검찰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고자 하는 이런 표현을 썼어요. 어떻게 보세요?

◆ 설훈> 윤석열 총장 후보자는 그동안의 자신이 했던 행적을 보면 사람에 대해서 충성 안 한다고 얘기했던 것 같아요.

◇ 정관용> 본인도 그렇게 표현했죠.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사진=황진환기자)

 


◆ 설훈> 사안이 있으면 사안이 어떻게 하든 그게 바로 잡을 사안이라면 꼭 바로 잡겠다. 이런 취지이기 때문에 총장 후보로서는 아마 많은 국민들이 윤석열이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했을 거예요. 그걸 대통령이 이해를 하시고 그걸 받았는데. 무엇보다도 검찰 내에 있는 여러 가지 잘못된 점들을 털어내야 되거든요. 검찰 개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점이 첫째이고. 그다음에 또 하나는 불의가 있거나 잘못된 부분은 가차 없이 정리하겠다. 이 자세, 이 자세를 높이 산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검찰은 그래야 합니다. 누구를 위해서 봐주고 누구는 안 봐주고 이거는 절대 안 되는 거죠. 여당이라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가감 없이 드러내야 되고 누구든 간에 여야든 누구든 불법을 저지르고 불의가 있다면 그거를 해쳐내고 바로 잡는 것이 검찰이 해야 할 본분이라고 생각할 때 그걸 제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그래서 적임자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거는 청와대나 여당 쪽의 주장이고 판단이시고.

◆ 설훈> 여당 쪽의 판단이라기보다도 많은 분들이 검찰은 그렇게 해야 한다.

◇ 정관용> 그런데 야당에서는 이분이 이제 검찰 내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게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외압이 있었다, 폭로하고 좌천되면서부터예요.

◆ 설훈> 그렇죠.

◇ 정관용> 그랬다가 최순실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오고 일약 중앙지검장이 돼서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하다 보니 저분은 문재인 코드다. 그러다 게다가 기수도 몇 기나 낮으신 분을 갑자기 총장으로 발탁하는 건 그야말로 정권의 하수인으로 검찰을 만들고자 하는 거 아니냐라는 주장, 어떻게 보세요?

◆ 설훈> 그거는 박근혜 대통령 측에서 보는 시각이죠. 불의를 저지르고 국정을 농단한 측에서는 그렇게 해석할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전체 국민들이 볼 때는 적어도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을 농단하고 있는 사태에 대해서 모른 척하고 있을 수 없는 거 아닙니까? 그당시 정부 여당은 넘어가길 바라고 모른 척하고 있었는데 검찰 측이 유일하게 윤석열 당시 검사가 나와서 이거는 아니다. 척결해야 된다 이렇게 나오다가 바로 권력에 대항하는 모양새가 나오니까 좌천되지 않았습니까? 그걸 보는 국민들은 윤석열이 옳은 일을 하고 있는데 권력에게 부당한 짓을 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 거거든요. 우리는 우리 정부 들어가서 국민의 뜻에 따라서 윤석열 검사가 제대로 할 수 있는 위치에다 갖다 놓은 거죠.

◇ 정관용> 그냥 발탁했을 뿐이다.

◆ 설훈> 그렇죠.

◇ 정관용> 그러니까 정권 입맛에 맞게 코드 인사라기보다는 정권을 향해서도 날카로운 칼을 겨눌 사람을 뽑은 거다?

◆ 설훈> 그렇습니다. 아마 우리가 잘못하면 윤석열 총장 후보는 아마 우리한테도 칼을 들 수 있는 사람일 거라고 봅니다. 잘못하면. 그럼 우리가 잘못한다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죠. 그런데 그걸 제대로 하는 사람을 코드에 맞다, 어쨌다 이런 이야기는 그분들의 일방적인 생각이죠. 그분들 잘못을 들춰내려고 했던 사람에 대한 폄훼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또 한 가지는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확정된 후에 지금 퇴임을 앞둔 검찰총장을 비롯해서 검찰 고위직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습니까?

◆ 설훈> 벌어졌죠.

◇ 정관용> 바로 그것을 제압하기 위해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검찰의 저항을 무력화시키는 한 방법으로 이루어진 발탁인사다. 이런 주장 어떻게 보세요?

◆ 설훈> 그 주장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박근혜 정부 때부터 권력이 있었던 그들의 잘못을 파헤치려는 사람에 대한 저항이죠. 그렇게 봐야 되고 어쨌든 지금 윤석열 총장 후보자는 불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겠다. 이 입장은 확실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니,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

◆ 설훈> 그게 첫째이고 그다음에 검찰이 그동안 갖고 있었던 적폐. 이거는 공수처가 오죽하면 나올 수밖에 없었으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로 볼 때는 검찰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적폐들을 청산해 낼 수 있는 결단과 용기를 가지고 있다. 그점을 또 높이 쳤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못한다면.

◇ 정관용> 그 검찰개혁의 연장 선상에는 공수처도 있고 검경 수사권 조정도 있다?

◆ 설훈> 있죠. 그 부분을 아마 윤석열 총장은 감당해야 될 것이고. 그걸 제대로 해내야 제대로 된 총장이라는 평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네. 갑자기 몇 기를 건너뛰어서 검찰조직이 좀 크게 동요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 설훈> 그럴 소지는 있겠습니다마는 이 차제에 검찰의 이 쇄신을 위해서는 그런 부분이 어쩌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걸 위해서 꼭 그렇게 했다기보다도 그런 사실이 아니더라도 윤석열 총장이 기수가 쭉 올라가 있는 상태였다고 하더라도 틀림없이 총장이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고요. 이제 야당은 청문회를 벼른다고 하는데 아마 청문회를 하다 보면 개인적인 문제도 나오겠으나 수사 외압폭로 당시 얘기도 나올 거고 일각에서는 그래요, 그 얘기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물어보면 오히려 되치기 당하는 거 아니냐 그러다가. 당시 법무장관이 지금 황교안 대표 아니겠습니까?

◆ 설훈> 그렇죠.

◇ 정관용> 그러니까 물어보자니 그렇고 안 물어보자니 그렇고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 설훈> 기대되네요. 청문회 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사실을 드러내놓고 그리고 잘못이 있으면 밝혀내겠다. 이 원칙을 갖고 있는 총장 후보일 거라고 생각해서 청문회가 정말 흥미진진해질 거라고 봅니다. 기다려집니다.

◇ 정관용> 이미 탈당했으니까 무소속된 손혜원 의원 검찰이 지금 기소했습니다. 검찰의 주장을 이렇게 쭉 보면 뭔가 좀 석연치 않고 문제가 있구나라고 느끼는 여론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아요.

◆ 설훈> 많아요, 저도 손혜원 의원 스타일을 잘 알거든요. 이 양반도 아주 정의감이 넘쳐나는 분이세요. 그리고 특히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애정, 이게 있는 분이어서 목포가 퇴락해 가는 이런 현장을 보고 여기 어디냐 김대중 대통령의 도시인데 이렇게 둘 수 없다. 이걸 어떻게든 자기 힘 닿는 데까지 바꿔보자 이런 의지가 있었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우리들한테 그런 얘기를 하고 했으니까요. 그렇게 출발했던 것인데 일부 여론과 그리고 야당의 공격으로 투기했다. 이런 식으로 몰아갔거든요. 그 선상에서 지금 검찰이 기소를 했다고 보는데 비공개 자료를 취득해서 그걸 이용해서 투기를 했다, 이런 혐의를 받고 있는데 나는 그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자료 자체가 비공개 자료가 아니고 공모를 통해서 나왔던 자료이기 때문에 절대 비공개 자료는 아닙니다. 비공개 자료라고 검찰이 주장한 것은 나는 그건 무리한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걸 이용해서 투기를 했다고 하는데 그 자료가 나오기 전에 이미 집을 샀었습니다. 시점도 안 맞아요. 그 자료가 나온 건 5월 달인가 그렇고 집을 산 건 3월 달인가 4월 달인가 그렇기 때문에 앞뒤가 안 맞습니다. 미리 집을 샀기 때문에. 그래서 검찰 쪽에 추정하는 부분은 이게 과연 제대로 된 수사를 했나?

◇ 정관용> 그거 또 참여 소유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을 부패방지법,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사진=이한형기자)

 


◆ 설훈> 그래서 본인이 손혜원 의원 자신이 내가 차명으로 했다 한다면 내 재산 다 내놓겠다. 그리고 의원직도 내려놓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것은 결국 재판 과정에서 나오겠습니다마는 보통 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에요. 자기 확신이 있고 내가 진짜 하지 않았다. 곧 드러날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못 하거든요. 저는 손혜원 의원의 주장한 저의 얘기는 진실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여론은 안 좋지만 설훈 최고위원이 보시기에는 손혜원 의원을 믿는다?

◆ 설훈>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정관용> 아직은?

◆ 설훈> 네.

◇ 정관용> 그건 좀 지켜봅시다.

◆ 설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홍문종 의원 탈당, 신공화당? 이게 정계 개편이 가시화된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정치 오래하셨으니까.

◆ 설훈> 파장이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또 나올 분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냥 두 사람으로 당이 만들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몇 사람 더 합류하리라 생각하고 공천에서 탈락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면 좋지 않은 분들 어쨌든 당을 가지고 출마를 하려고 할것이기 때문에.

◇ 정관용> 공천 탈락하는 분들?

◆ 설훈> 네. 공천 탈락이 아니더라도 공천 탈락 예상되는 분들 또는 갈등이 있어서 도저히 못 참겠다 하는 분들 이런 분들 꽤나 있을 거예요. 그러면 선거 전에 신공화당인지 쪽으로 꽤 많은 의원들이 몰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정 정도 세를 규합하지 않겠나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이렇게 보수 진영이 분열되면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반가운 거 아니에요?

◆ 설훈> 반갑다기보다도 글쎄요, 어떻게 얘기할까요, 하나의 이를 테면 하나의 되면 극우적 세력이 만들어지는 상황이라서 단기적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별로 바람직한 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 내년 총선 즈음에서는 자유한국당 세력과 이른바 신공화당 세력, 어느 쪽이 더 득세할 거라고 보세요?

◆ 설훈> 그건 뭐 지금 자유한국당이 하기 나름인데요. 국민과 함께 갈 자세를 한다면 그거는 신공화당이 됐든 대한애국당이 됐든 상관없이 그냥 갈 수 있을 건데 지금과 같이 이렇게 그냥 외골수로 막무가내로 국정을 팽개치고 나가는 이런 스타일이면 상당한 분열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자유한국당이 어떤 스탠스를 잡고 국정에 입할 것이냐에 따라가지고 바뀔 거라 생각하는데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중도에 있는 사람 표를 받아가야 이게.

◇ 정관용> 외연확장.

◆ 설훈> 외연확장이 있어야 되죠. 자꾸 오른쪽에 있는 극우에 있는 사람들 호소를 해서 그쪽의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것은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결국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거라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설훈 최고위원 표현에 의하면 황교안 대표 체제가 자꾸 극우로, 극우로 간다고 표현하신 거잖아요.

◆ 설훈>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여기서 나가는 홍문종 의원이나 이런 분들은 저 사람들은 오른쪽으로 안 온다고 하는 거 아니에요. 도대체 어디까지 가자는 겁니까?

◆ 설훈> 그럼 더욱 더 극우로 가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게 이제 지도자는 판단을 잘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대표가 당의 진로를 놓고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 고민하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설훈> 잘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 정관용> 저유한국당 황교안, 나경원 체제에 달렸네요. 지켜보도록 하고요.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설훈> 네. 고맙습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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