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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회 볼모로 잡은 황교안…너무 욕심 부리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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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빨리 탈당해 자기 모색하는 것이 현명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6월 12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정관용> 여야 각 당의 대표 선수급 의원들 목소리로 정국 현안을 조목조목 살펴보는 수요국회 여의도 베테랑 오늘 바른미래당 순서입니다. 한 달 만에 오셨어요. 하태경 최고의원. 어서 오십시오.

◆ 하태경>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이희호 여사 빈소에 다녀오셨죠?

◆ 하태경> 어제 다녀왔습니다.

◇ 정관용> 혹시 개인적 인연도 있으신가요?

◆ 하태경> 이희호 여사도 관련돼 있는데 최근에 지만원 씨 사건 있었지 않습니까? 그 사건이 있는데 북한에서 그때 자기가 광주로 내려왔다고 주장하는 탈북자가 있어요. 그분이 쓴 책이 있는데 그 책에 보면 굉장히 황당한데 그 북한 군인이 내려온 이유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부탁을 했다. 그래서 이거는 굉장히 고인 모독, 심각한 명예훼손 소지가 있어서 그거를 유족들하고 유족들이 고소를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걸 상의하러 얼마 전에 김대중 평화센터 갔었고요. 그때 이희호 여사는 직접 대화대상은 아니고 어쨌든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라고 그래서 동의를 해 주셔서 고소를 한 상태입니다. 조사가 진행 중일 겁니다.

◇ 정관용> 그 북한에서 조문단이 오지 않나 싶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친동생을 판문점까지 보내는 형식을 취했어요. 아까 우리 1부에서도 북한 전문가 홍현익 박사는 아마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중인 게. 하태경 의원은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저도 궁금했어요. 그러니까 북한이 남북대화를 하기 싫어한다는 건 제가 잘 알고 있었고요. 그런데 특별한 분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 아버지죠. 김정일 사망했을 때도 이희호 여사가 직접 갔었고. 그래서 안 가기도 미안할 건데 어떻게 절충을 할까 했는데 딱 남북 대화는 하기 싫고 조의는 표해야겠고 그래서 그 중간 지점을 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장 큰 시사점은 남북대화 지금 서두르지 않는다. 이런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봅니다.

◇ 정관용> 왜 그렇게 남북대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하는 것 같습니까?

◆ 하태경> 아니, 북한 입장에서는 당연하잖아요. 지금 미국하고 풀어야 되는데 핵문제잖아요. 한국하고 풀 게 없잖아요. 그러니까 만나봐야 성과로 나올 게. 트럼프한테 줘야 될 거를 일부 문 대통령한테 줘야 되는데 그러면 북미관계만 나빠지죠. 그래서 지금은 북미 직접적으로 풀어야 되고 핵문제가 아닌 것은 지금 북한 입장에서도 그렇게 급하지 않은 거예요. 식량문제가 그렇게 절박한 것도 아니고 원래 교류나 이런 거는 별로 안 하고 싶어 하고 북한이.

◇ 정관용> 아니, 그 우리 한국 정부를 향해서는 계속 미국 눈치 보지 말고 더 확실한 경제교류에 나서라,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잖아요.

◆ 하태경> 그러니까 그걸 해 줄 수 있으면 만나지만 우리가 해줄 수 없잖아요. UN 제재에 있는 상태에서 우리가 철도를 할 수 있습니까? 뭘 할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해 줄 수 있는 게 없는데 왜 너희들 자꾸 만나자고 하는지 짜증난다. 그렇잖아요.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가 줄 게 있어야 만나지.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한미정상회담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한테 전하는 어떤 메시지를 갖고 있다라는 얘기까지 했잖아요. 그거는 궁금하지 않겠어요? 그거라도 듣기 위해서 남북정상회담 해야 하지 않겠어요?

◆ 하태경> 정상회담까지 할 필요가 있습니까? 실제로 미국한테 다 들었겠죠. 립서비스지 진지하게...

◇ 정관용> 아무튼 하태경 의원이 보기에는 북한은 지금 북미 직접 담판으로 풀려고 하지 남북관계는 안중에도 없다?

◆ 하태경> 그렇죠. 왜냐하면 처음 미국하고 거래를 틀 때 중매.

◇ 정관용> 역할을 했죠.

◆ 하태경> 그러면 중매하고 나서는 싸우든 연애하든 둘이 풀 문제지 계속 중매쟁이가 필요합니까?

◇ 정관용> 중매쟁이는 이제 빠져도 된다?

◆ 하태경> 그렇죠, 직접하는 거죠.

◇ 정관용> 그 지금 6월 말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또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잖아요. 그 사이에라도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 해야 된다, 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는데 북한은 별 그런 생각이 없다?

◆ 하태경> 제가 볼 때는 정상회담 하면 합의를 해야되고 나와야 되잖아요. 그런데 한국하고 합의해서 나올 게 없다. 그렇게 보고.

◇ 정관용> 그러면 한국의 역할은 뭡니까? 이 국면에서.

◆ 하태경> 핵문제 풀고 나서 경제투자 이런 게 나오는 거예요.

◇ 정관용> 그러니까 핵문제 푸는 과정에서는 역할이 없다?

◆ 하태경> 제가 볼 때는 없습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라이브 캡쳐)

 


◇ 정관용> 미국을 설득하거나 이런 역할 같은 거 없어요?

◆ 하태경> 미국을 설득하려면 북한이 뭘 양보한다는 게 있을 때 가능한데 그러면 북한이 자기들이 생색내지 한국한테 생색 낼 거를.

◇ 정관용> 양보할 때는 미국한테 직접 양보한다?

◆ 하태경> 그렇죠. 그래야 미국한테도 더 큰 양보를 받을 수 있고 이런 거지.

◇ 정관용> 서로 반반 정도씩 양쪽을 설득하는 역할, 이런 거 안 됩니까? 우리가?

◆ 하태경> 한국이 그러기 위해서는 북미 진도가 많이 나갔죠.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중매쟁이는 처음만 필요하지 자기가 알아서 연애하는 거죠.

◇ 정관용> 그래요? 아무튼 하태경 최고위원의 시각이었어요. 우리 국회말이에요. 언제 열려요?

◆ 하태경> 그래서 저도 항상 국회가 이 모양인 거 죄송하고. 지금 상태에서는 단독으로라도 강행해야 되는 거 아니냐, 저도 그쪽으로 생각이 기울어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왜 이렇게 오래 걸렸죠? 저는 사실 1달 쯤 전부터 이제는 풀리겠지, 사실 그렇게 많은 분들도 전망했거든요. 그런데 예상 밖이에요.

◆ 하태경> 제가 볼 때는 한국당 책임이 한 6, 70% 그리고 청와대 책임이 3, 40%, 그 정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당이 사실 이런 거 아니에요. 방금 북한 입장처럼 남북대화를 하면서도 북미회담도 할 수 있는 거거든요. 굉장히 깍쟁이 짓을 하는 거거든요. 얻을 게 없으니까 안 하는 건데 한국당도 지난번 패스트트랙에 있어서 한국당이 일방적으로 밀린 게 맞죠. 불쾌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문제가 해결 안 된다고 계속 국회를 안 하게 되면 오히려 더 고립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패스트트랙 문제는 그거대로 계속 항의를 하고 국회는 국회대로 병행을 해야 되는데 .

◇ 정관용> 글쎄요. 그럴 줄 알았단 말이에요.

◆ 하태경> 너무 지나친 거죠.

◇ 정관용> 왜 지나쳤다고 보세요? 황교안 대표의 영향력이에요? 나경원 원내대표의 판단이에요? 뭐 어떻게 된 거에요?

◆ 하태경> 저는 황 대표가 크다고 봅니다.

◇ 정관용> 황교안 대표.

◆ 하태경> 황 대표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싶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단독영수회담을 하고 계속 원했잖아요.

◇ 정관용> 그리고 거기서 뭔가 정국 돌파구를 만든다?

◆ 하태경> 그렇죠. 그리고 국회로 등원하면 자기의 존재감이, 왜냐하면 장외투쟁을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딱 마침표를 뭔가 찍어줄 게 필요하고 그게 영수회담인데 청와대에서는 또 청와대에서도 안 들어준 거 아니에요. 사실.

◇ 정관용> 그러다가 나중에는 들어주겠다고 한 거잖아요. 5당 대표 만나고 1대1로 만나겠다고 했더니 거기에 대해서 3대1로 만나고 5대1은 안 된다는 거였잖아요.

◆ 하태경> 그때 핵심쟁점은 1대1 먼저 하고 그 다음 할 거냐? 5대1 먼저 하고 1대1 할 거냐, 사실 이거는 중요한 문제일 수 있어요. 왜냐하면 5대1을 먼저 하면 그때 얘기가 다 나올 거 아니에요. 그러면 1대1은 차 마시든지 밥 먹든지 새로운 이야기가 없을 거 아니에요. 1대1로 먼저 해서 정상화 한다 발표를 해야 되는데 그래서 황 대표한테 황 대표가 국회를 볼모로 잡고 있는 거 아니냐.

◇ 정관용> 황 대표가 국회를 볼모로 잡고 있다?

◆ 하태경> 저는 현 상황에서 그렇게 보이고 오늘도 보니까 한국당 내에서도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한테 비판이 쏟아지더라고요.

◇ 정관용> 황교안 대표 정치권에 들어와서 한 번에 당 대표가 되고 좀 몇 달 흘렀잖아요. 정치 잘합니까?

◆ 하태경>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너무 경험이 없어서. 그런데 어쨌든 장점이 큰 말실수는 안 하고 또 야당으로서 각을 세울 부분은 각을 세우고. 지금 원내 전략에까지 너무 과욕, 욕심을 부리는 거 아니냐. 왜냐하면 나경원 원내대표가 하도록 내버려 둬야 되는데. 계속 좀 안 열 수 있는 빌미를 핑곗거리를 만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에요.

(사진=연합뉴스)

 


◇ 정관용> 다음 번 대선 후보 여론조사 하면 상당히 오래 전부터 보수 쪽에 계속 혼자 1등으로 쭉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게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닐까요? 그냥 당대표 된 김에 차제에 완전히 쐐기를 박자, 있는 거 아닐까요?

◆ 하태경> 그렇죠. 지금 차기 대통령은 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수치가 나오잖아요. 1등이니까. 그러니까 대통령하고 1대1 회담을 하면서 거기에 대해서 재확인, 존재감을 확실히 확인시켜주고 싶은 욕심이 좀 많은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런 게 청와대 회동 제안 뿐만 아니라 문희상 의장이 주재하는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는 5당 대표 회동 계속 해왔거든요.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참여했었다고요. 그런데 여기도 한 번도 안 나타난다는 거 아니에요.

◆ 하태경> 급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겠죠.

◇ 정관용> 그러면 정치가 굴러갈까요?

◆ 하태경> 그래서 그걸 좀 분리시켜서 과하면 오히려 역풍이 불고 지금 역풍이 불기 시작했기 때문에 황 대표가 조금 더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행보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하태경> 자기 선거운동하는 것 같아요.

◇ 정관용> 자기 선거운동?

◆ 하태경> 그러니까 본인이 출마의지가 강하구나. 제가 느낀 것은.

◇ 정관용> 총선?

◆ 하태경> 총선.

◇ 정관용> 어디 나가죠? 양정철 원장은.

◆ 하태경> 서울 어디 나가겠죠. 왜냐하면 그게 아니고 자기가 마스터플랜만 짜고 뒤에서 돕는다고 그러면 이렇게 요란하게 할 필요가 없어요. 그런데 거의 작심한듯이 요란하게 하잖아요. 민주당 내에서도 불만이 많아요. 그래서 사실 플랜을 짜는 사람은 자기욕심이 과하면 그 플랜이 많이 좀 오염이 되잖아요. 자기한테 유리한 플랜을 짜게되기 때문에. 또는 자기 세력, 이렇게 돼서 그래서 아무튼 민주당 총선 전략 짜는 사람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사람을 데려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정관용> 그냥 자기 대중적 이미지를 올리기 위해서 자리를 이용하고 있다, 다음 번 자기 총선 준비하고 있다. 그냥 딱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 하태경>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자기 입장에서는, 본인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는 게 어쨌든 본인이 문통하고 제일 대화가 잘 된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잘될 수 있는 뒤에서 할 수는 없거든요. 요즘 시대에. 투명한 시대이기 때문에 그러면 그런 자리가 필요한 거죠. 자기가 그러면 총선에서 당선이 돼야 안정적으로 대통령하고 대화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아무튼 그만 좀 요란하게 해 줬으면 좋겠어요. 민주당도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 정관용> 다가오는 총선뿐 아니라 그다음 정권 재창출까지 큰 어떤 전략을 구상하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보이지는 않는다?

◆ 하태경> 네, 전략을 구상하더라도 정치권에서 중요한 것은 이거를 실제로 실행하는 거잖아요. 실행하려면 힘이 있어야 돼요. 힘이 있으려면 어쨌든.

◇ 정관용> 원내에 있어야 되고.

◆ 하태경> 그렇죠, 원내에 사령관이 보장이 되어야 본인의 입지가 확실히 구축이 되는 거죠.

◇ 정관용> 네, 민주당 안에서 불만이 많다고 그래요? 정말.

◆ 하태경> 그렇죠. 이제 뒤에서 플랜 짜야 되는 사람이 자기 생각하고 있으니까.

◇ 정관용> 자유한국당 안에서는 황교안, 나경원한테 불만이 많다고 하고요?

◆ 하태경> 그런 것 같아요.

◇ 정관용> 이게 다 하태경 의원의 말이기 때문에 완전히 믿을 수가 없어요. 남의 당 얘기라서.

◆ 하태경> 안 믿으셔도 돼요. 그런데 아무튼 지금 보이고 있는 객관적 모습은 그렇잖아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정관용> 자유한국당 해산해 달라, 그랬더니 더불어민주당 해산해달라, 이렇게 청와대 청원이 와서 몇 백만, 몇 십만 이렇게 왔지 않습니까? 거기에 강기정 정무수석이 답변을 했는데 그 답변을 두고도 또 여야의 공방이 벌어지네요.

◆ 하태경> 그러니까 이것도 똑같은데요. 강기정 수석도 자기선거운동이에요. 이게 심각한 문제가 다 총선 출마자들이에요. 오늘 보니까 그 밑에 있는 정무비서관, 정무비서관도 또 한국당 비판하는 논평을 냈더라고요.

◇ 정관용> 국민소환제에 대한 청원에 응답하면서.

◆ 하태경> 그렇죠. 그런데 사실 정무수석실은 야당을 달래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청와대하고 야당을 사이좋게 싸움이 일어날 때도 싸움을 말리는 곳인데 지금 자꾸 싸움을 붙이고 있잖아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두 가지인데 청와대에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은 보고서를 올릴 때도 좀 자기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그런 식으로 좀 만들고 싶어할 거 아니에요. 자기 문제가 있으니까 자기도 당선돼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총선 출마할 사람은 빨리 정리하는 게 좋다. 이게 하나고 또 이게 청와대도 국회정상화 원하지 않는다. 청와대가 그렇게 추경이 급하면 어쨌든 서로 좀 달래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지금 한국당이 빌미를 계속 주는 거잖아요. 그래서 국민들한테 한국당 심판하라는 메시지로 계속 읽힐 수밖에 없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은 우리도 급하지 않다. 그래서 청와대도 안 급하고 한국당도 안 급하고 그런 것 같아요. 우리 바른미래당만, 오신환 대표만 고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강기정 정무수석이 우리 정당과 의회 정치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평가가 내려졌다. 정당에 대한 평가는 국민의 몫이다. 이게 그냥 말로는 다 해당이 일리가 있는 말이고.

◆ 하태경> 정치의 90%는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글쎄요. 말이 다 되는 얘긴데 이 시점에 이런 거를 영상을 통해서하는 건 야당 공격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

◆ 하태경> 그렇죠. 심판해 달라. 예를 들어서 국민소환제도 마찬가지인데 언론이나 NGO나 이런 데서 하면 누가 뭐라고 해요? 저도 동의해야 되고. 청와대가 그 이야기할 필요가 없잖아요. 청와대가 그 이야기를 하면 각세우고 있는 당, 그 사람들 다 소환시키세요. 이렇게 들릴 수밖에. 민주당한테 소환하라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 정관용> 강기정 정무수석도 그 밑의 정무비서관도 총선 출마용 자기정치다.

◆ 하태경> 네? 그런 식으로 아마 보고를 올렸을 거예요.

◇ 정관용> 하태경 의원 보시기에는 자기정치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 하태경> 그렇죠. 저는 청와대도 동조할 수 있는 게 지금 경제 살리기 쉽지 않을 것 같고 경제 이슈 만들기보다는 다른 걸로 이슈 자꾸 만들어서 경제 덮고 이게 총선 전략 아니냐. 하여튼 경제 외 이슈로 총선까지 끌고가자. 이런 것 같아요. 국민만 고생하는 거죠.

◇ 정관용> 청와대도 자유한국당도 국회를 급하게 보지 않는다. 양쪽 다 총선에 돌입했다, 돌입했다. 이렇게 읽으신다.

◆ 하태경> 그런데 청와대가 너무 빨라요. 그런 면에 있어서...

◇ 정관용> 빠르다고 본다.

◆ 하태경> 오히려 총선에 마이너스가 되는 게 국민들이 먹고 사는 건데 경제가 안 좋아지더라도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경제에 자꾸 올인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또 다르거든요. 그 사람도 우리 위해서 애쓴다. 자꾸 경제 외 문제 가지고 싸움질을 청와대가 붙이는 이런 걸 보이게 되면 한국당도 비판받을 수 있지만 청와대도 똑같이 비판을 받게 되겠죠.

◇ 정관용>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말이에요.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구설에 오르게 되면 표현 때문에. 그러면 모르겠는데 연속적으로 되는 것 봐서는 일종의 소신, 아니면 전략, 어떻게 보세요? 이 대통령 해외순방 천렵질이라는 표현 써서 논란이 되더니 이번에는 피오르 해안관광이라는 표현을 또 쓰고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그러니까 이런 강한 말, 막말성 발언은 한국당에만 있는 건 아니에요. 민주당 쪽에도 있었고 그런데 이게 좀 더 심해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조금 극렬 지지자들이 강해진 거죠. 그래서 아마 민경욱 의원은 댓글이나 보면 전부 다 응원하는 딱 두 가지예요. 굉장히 비난하거나 굉장히 응원하거나 이렇게 되면 언론에는 까이지만, 당하지만 실제로 국민들은 나를 지지하고 있구나, 이런 데에 빠질 수가 있어요.

◇ 정관용> 빠지는 거죠?

◆ 하태경> 그렇죠. 빠지는 거죠. 그런데 중도층이 입안되거든요. 그거는 잘 피부로 느껴지지 않아요. 그래서 민경욱 의원도 지금 동네 지역구에 열심히 다니면 거기에서는 다르거든요. 눈빛이 다르고 인사 잘 안 받아주고 이런 거 보면 내가 잘못하고 있구나 느낄 텐데 요즘 바빠서 그런지 지역구 잘 안 가시는 것 같아요. 동네에 가셔서, 가셔도 한국당 지지성향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 많이 오는 데 가서 한번 인사하고 하면 반응이 어떤지 봤으면 좋겠어요.

◇ 정관용> 당 지도부의 입장도 애매하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나경원 원내대표는 줄곧 여당과 일부언론이 자유한국당을 막말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라는 식의 구도로 바라보고 있고. 황교안 대표도 한 번은 언행 조심하라는 식의 경고성 발언을 하더니 모든 지 막말이라고 하는 것도 막말이라는 식으로 애매한 자세를 보이고 당 지도부는 어떤 생각이라고 보세요?

◆ 하태경> 황 대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고요. 처음에 막말하지 말라. 그랬으면 더 갔어야 되는데 다시 원위치로 온 건데 한국당 똑같이 지지층 자체가 지금 굉장히 초강경 지지층이 많아졌어요. 정치 양극화가 심해져서 그러다 보니까 주변의 사람들도 강경한 사람들이 많아진 거죠. 그래서 계속해서 이런 시소처럼. 중도표 잃는다 하다가 집토끼 또 잃는 거 아니냐. 여기에 스텐스를 잘못 잡을 수도 있는 거죠.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 정관용> 홍문종 의원은 진짜 탈당할까요?

◆ 하태경> 저는 빨리 탈당하는 게 홍문종 의원한테 좋다고 봅니다.

◇ 정관용> 왜요?

◆ 하태경> 왜냐하면 공천 가능성이 없습니다.

◇ 정관용> 공천 가능성이 없다?

◆ 하태경> 네, 없습니다.

◇ 정관용> 지금 재판받고 있죠? 또. 수사 중인가요?

◆ 하태경> 맞을 겁니다. 재판에 영향이 없을 수 있고요. 그런데 본인이 공천, 현재 시점에서는 좀 이걸로 준협박, 압박해서 공천 좀 되게 하는데 아마 안 될 거고요. 그러면 빨리 새로운 정치 시장을 개척을 해서 다른 방식으로 자기 모색하는 게 홍문종 의원 입장에서는 현명한 길이라고 저는 봅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렇게 나올 때 수천명의 당원들이 함께 나와서 대단한 일을 벌일 수 있을까요?

◆ 하태경> 그런데 거기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운동하고 그래서 친박 신당, 이걸 계속 키우겠죠. 그리고 한국당에 있는 의원들도 공천 안 될 것 같으니까 빨리빨리 나와라. 이왕 나올 거면 제일 처음 나오는 게 좋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런 면에서 볼 때는 홍문종 의원이 현명한 선택을 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파괴력이 얼마나 될지는.

◆ 하태경> 그거는 박근혜 대통령이 실제로 석방이 되면 굉장히 홍문종 의원이 공훈으로 많이 돌아가게 돼겠죠.

◇ 정관용> 진짜 석방될 가능성이 있어요?

◆ 하태경> 저는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총선 전에?

◆ 하태경> 네.

◇ 정관용> 어떤 가능성이에요? 이게?

◆ 하태경> 일단 우리 국민들.

◇ 정관용> 대법원까지 확정 판결이 그 전에 나고?

◆ 하태경> 그전에 날 수도 있고요.

◇ 정관용> 그리고 곧바로 서면복권을 한다?

◆ 하태경> 그렇게 될 수도 있죠. 그리고 몸이 안 좋아져서 될 수도 있고. 그런데 아무튼 중요한 것은 어쨌든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가 있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어쨌든 잘못된 선택을 했다. 국민 스스로도 이게 좀 국격의 문제도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 외국에 있는 대통령이 5년, 10년 이렇게 있다고 하면 그거는 국가 이미지도 있기 때문에.

◇ 정관용> 글쎄요, 그래서 서면복권 등등의 석방의 가능성들은 계속 거론돼 왔었는데 바로 그 시점이 바로 내년 총선 이전일 수도 있다?

◆ 하태경> 왜냐하면 청와대나 민주당에서도 석방을 시켜준다고 하면 총선 이후에 하면 별로 효과가 없잖아요.

◇ 정관용> 총선 이전에 하면.

◆ 하태경> 보수가 분열이 되니까.

◇ 정관용> 분열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

◆ 하태경> 특히 영남은 보수분열 효과가 크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큰 유혹을 느낄 거다.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명분도 있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하태경 의원과 거의 정치평론가 수준으로 다른당 얘기를 전부 다 했는데 상당히 이상하죠? 제가 오늘 바른미래당 질문을 하나도 안 하는 게. 이상하죠?

◆ 하태경> 좀 해 십시오, 앞으로.

◇ 정관용> 바른 미래당 내부가 하도 오랫동안 복잡해서.

◆ 하태경> 바른미래당은 저희가 죄송하고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하도록 최대한 노력을 해 보겠습니다.

◇ 정관용> 물어봐 봐야 답답해서요.

◆ 하태경> 맞습니다. 그런 면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오늘 여기까지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태경>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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