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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논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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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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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이후 대상 건물 매입 지연…문화재청 승인도 늦어져
목포시 전략회의 하고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고 있지만 차질

 

무소속 손혜원 의원 부동산 집중 매입 논란으로 이목이 쏠린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이 삐걱거리고 있다.

사업 지구 내 매입대상 건물을 한 곳도 사지 못한 데다가 종합정비계획 승인도 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목포 원도심인 유달·만호동 일대에 산재해 있는 근대건축물 등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보수·정비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5년간 총사업비 50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원도심 일대의 근대경관을 회복하고 거주민 생활여건 개선과 관광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이 지역을 전국적인 근대 문화유산의 보고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110억원을 투입해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역사문화공간 내 건축자산 매입 및 정비에 나설 계획이었다.

45억여원을 들여 개별문화재로 등록된 14개소를 중심으로 우선 매입할 예정이었다.

손 의원 지인이 산 한 곳도 포함됐다.

시는 대상 건물 감정평가를 끝냈지만, 소유주와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12일 "건물주와 '감정 평가금액으로 한다'는 매입 동의서를 받았는데 손혜원 의원 부동산 매입 여파 등으로 기대심리가 높아져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주들은 감정 평가액의 3배 정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종합정비계획 등이 승인 나지 않아 사업 추진이 답보상태에 있다.

시는 지난달 전문가 자문을 얻어 문화재청에 종합정비계획과 아카이브 구축 사업 승인 신청을 했다.

문화재청은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군산과 영주 등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승인을 서두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손혜원 의원과 지인 등의 부동산 매입으로 목포 원도심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핫플레이스가 됐지만 지금은 예전으로 돌아간 듯하다"면서 "오히려 기대심리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목포시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공간 재생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광객이 늘자 안내판을 설치하고 동네 가이드를 양성해 현장에 배치했다.

시장 주재 전략회의를 매주 여는 등 손혜원 의원 논란으로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

거리 경관을 개선하고자 전선 지중화 작업 등을 위해 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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