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안띠 린네 핀란드 신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교역 및 투자확대 방안을 비롯해 스타트업·중소기업·혁신 협력, 차세대 통신·보건·에너지 등 실질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핀란드가 세계 스타트업계의 메카로 성장한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 핀란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 정부도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를 국정과제로 삼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매년 겨울 헬싱키에서 개최되는 스타트업 페스티벌 '슬러시 행사'(SLUSH)를 높이 평가하며, 한국의 신규벤처투자 액수 3조4000억원, 신설법인 수 10만개 돌파, 유니콘 기업 6개 증가 등 최근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린네 총리는 "핀란드도 많은 기술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5G·에너지 분야 등에 있어서는 세계적 수준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때 노키아가 5G 이동통신 시범서비스 최초 시연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한국과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5G 세계 최초 상용화, 핀란드의 6G 연구 개시 등을 바탕으로 의료·교통·e헬스·빅데이터 등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과 린네 총리는 지난해 한국과 핀란드간의 교역액이 많이 늘었지만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호혜적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또 경제공동위원회과 과학기술공동위원회 등 다양한 협의체를 활성화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린네 총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력 분야 외에도 더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날 체결한 부산-헬싱키간 항공편 양해각서(MOU)에 대해 "핀란드뿐 아니라 북유럽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린네 총리는 양국 공통의 관심 사안인 고령화 문제에 대해 많은 부분을 공감했다.
린네 총리는 "핀란드도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e헬스 분야에서 양국간 교류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고령화 사회 문제에 대처하는 것은 국가의 중대한 일"이라며 "현재 시행하고 있는 한국의 치매국가책임제, 의료지원 확대, 노인일자리 창출 등과 더불어 의료산업의 빅데이터 구축 등 양국간 협력은 두 나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과 린네 총리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디지털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식품산업 등에 대해서도 양국간 협력을 증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