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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비대위 "전광훈, 한기총 내부엔 막을 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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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하니 해임"..전광훈, 공포정치
70% 이상 반대지만 속으로만 '끙끙'
정치적 세력화에 이용...해체 우려도
전광훈 막을 사람 없어, 강력 제지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인기(한기총 비대위 대변인)

'이명박을 찍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워버린다, 전교조에는 성을 공유하는 사람이 1만 명이다, 특정 지역은 빨갱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이다, 하야하라.'

이런 발언들로 논란의 중심에 선 한기총 전광훈 대표 회장. 저희가 지난 금요일에 교계 원로가 본 이번 사태를 다뤘었는데요. 주말을 지나면서 상황이 더 진전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릴레이 단식을 하겠다고 전광훈 목사가 나선 겁니다. 이런 움직임을 두고 지금 한기총 내부에서도 문제 제기가 더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어떤 얘기인지 직접 들어봐야겠습니다. 한기총 안에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져 있었더군요.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인기 목사 연결합니다. 김 목사님, 안녕하세요?

◆ 김인기> 안녕하세요.

◇ 김현정> 자제하라 정도가 아니고 사퇴하라. 이런 요구를 하고 계시네요.

◆ 김인기> 네.

◇ 김현정> 가장 큰 이유는 뭡니까?

◆ 김인기> 전광훈 목사는 전국에 생중계되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막말과 망언을 일삼았고요. 그리고 비인격적인 비하 발언을 수없이 해 왔습니다. 그리고 또 한기총의 설립 목적이 있는데 그 설립 목적도 무시했고 규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독단적으로 한기총을 운영해왔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기총을 기독당하고 MOU를 맺어서 내년 총선을 위해서 한기총 위원장 중심으로 전국에 253개 지역연합을 구성한다는 계획은 한기총을 철저하게 자신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서 이용하는 것입니다. 사실 전광훈 목사가 25대 한기총 대표 회장 출마 시에 절대로 한기총을 기독당에 예속하지 않겠다고 말을 했지만.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사진 연합뉴스

 


◇ 김현정> 지금 기독당이라는 정당이 있죠. 소수당입니다마는 기독당이 있는데. 그것과 연관성에 대해서 질문을 하자 절대 그 밑으로 가는 일은 없을 거라고 했는데.

◆ 김인기> 그걸 어겼습니다. 취임부터 한기총을 자신의 어떤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전광훈 목사가 기독교연합체인 한기총을 기반으로 새로운 독재 정치의 무대로 세력화하고 있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에 더 이상 이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대표 회장으로서 적절하지 않다. 그래서 사실 한기총 내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한기총이 중소 교단으로 형성됐기 때문에 힘이 없습니다.

◇ 김현정> 힘이 없어요.

◆ 김인기> 어떻게 보면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말을 제대로 못 합니다.

◇ 김현정> 그 앞에 서서 다들 제대로 자기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소속 교단의 분들이?

◆ 김인기> 네. 그래서 지난번에 임원회를 계기로 해서 전광훈 목사의 그 어떤 위법적인 것. 한기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강력히 사실 말을 했고 그리고 비대위를 구성해서 5월 27일날 기자 회견을 통해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공식 문자를 통해서 비대위 13명에 대하여 당일 해임한다고 문자를 날렸습니다.

◇ 김현정> 해임.

◆ 김인기> 네. 이 사람은 얼마나 이게 한기총을 살벌하게 공포 정치를 하는지. 무슨 일만 있으면 문자를 통해서 자기가 예를 들어서 집회를 하거나 무슨 정치적인 행사를 할 때 함께하지 않으면 예를 들어서 임원이라든가 위원장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 김현정> 그런데 그게 그냥 대표 회장이 마음먹으면 막 그날도 자를 수 있고 이런 거예요? 뭔가 다 절차가 있을 거 아니에요?

◆ 김인기> 절차가 있죠. 임원회의 결의가 있어야 되고요. 그 임원회의 결의를 통해서 해임을 하든지 자격 정지를 할 수가 있는데 일단 전광훈 목사는 굉장히 강압적으로 한기총 임원들이나 위원장들에게 그런 식으로 이렇게 운영을 하기 때문에 사실 내부적으로 말이 많지만 그 목소리 내는 분들이 사실 많지를 못합니다. 만약에 어떤 계기가 되면 제가 볼 때는 거의 한 70-80% 이상은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지금 반대를 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속으로는 70-80% 정도가 반대하면서도 속으로 끙끙 앓고만 있다. 그럼 겉으로 지금 김인기 목사님처럼 반대 의사를 표명한 분은 얼마나 됩니까?

◆ 김인기> 제가 볼 때는 겉으로 표명할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 김현정> 많지 않아요?

◆ 김인기> 거의 없습니다.

◇ 김현정> 거의 없어요? 한 10%나 됩니까?

◆ 김인기> 그 정도 될 거예요.

◇ 김현정> 그 정도. 알겠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까 문제가 됐던 발언들 '특정 지역 빨갱이다, 전교조에는 성을 공유하는 사람 1만 명이다, 누구 찍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워버린다' 이런 발언 하나하나 문제라기보다는 그걸 넘어서서. 그것도 문제지만 정치화하려고 한다. 이 부분을 가장 큰 문제라고 보시는 거군요?

◆ 김인기> 네, 그렇죠. 한기총은 한국교회연합 사역만 하는 기관이지 정치 집단이 아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이분이 갑자기 요즘 들어가지고 이런 논란의 발언을 하시는 게 아니라 전부터 이런 논란의 발언들이 쭉 있어왔는데 어떻게 회장이 되신 거죠?

◆ 김인기> 글쎄요. 제가 볼 때는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회장이 된 거는요. 내년 총선도 다가오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한기총 회장에 출마한 것이지 그 사람이 정말 어떤 한국 교회를 위한 연합을 위해서 한기총 회장 선거에 나왔다고 저는 보지를 않습니다.

◇ 김현정> 일단 총선을 위해서 본인이 회장 선거 나왔을 거라는 말씀은 국회의원 되시려고?

◆ 김인기> 글쎄요. 꼭 국회의원보다는 정치적으로 어떤 목적과 야욕을 위해서 한기총을 장악하려고 했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 김현정> 그분이 그렇게 목적을, 목표를 뒀다손 치더라도 회원들이 안 뽑았으면 안 되는 건데 회원들이 지지를 한 거 아닙니까?

◆ 김인기> 물론 그렇죠. 그렇지만 그 당시에 두 분이 출마를 했는데 어떻게 보게 되면 한기총 대표 회장으로서 어떤 꼭 필요한 분이 없었기 때문에 그래도 전광훈 목사가 이런저런 부분들이 있지만, 우려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그러니까 이제 상대 후보보다는 그래도 좀 낫지 않겠나. 아마 그런 생각에서 뽑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래도 조금 괜찮은 분이 아마 출마를 했다면. 제가 괜히 상대 후보분한테 그런 말씀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러면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가 될 수 없습니다, 사실은.

◇ 김현정> 한기총이요. 사실은 여러 갈등을 거치면서 대형 교단들은 다 빠져나가고 지금은 전체 개신교인 수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만 남아 있죠?

◆ 김인기> 네.

◇ 김현정> 그렇죠? 제가 지금 남아 있는 교단들 수를 홈페이지 가서 확인하니까 69개 교단이 남아 있던데 대형 교단은 다 빠진 상태이기 때문에 퍼센트로 치면 10%가 안 되는. 굉장히 세가 이제는 작은 조직입니다. 그렇죠? 그런데 원래 이렇게까지 보수적인 정치색을 드러내는 단체였습니까?

◆ 김인기> 글쎄요. 한기총이 아무래도 연령층들이 높다 보니까 좀 보수적인 분들이 많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예전에는 한기총 내에 보수하고 진보가 어울려 있었어도 지금같이 이렇게 극대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 대표 회장이 되고 나서 한기총이 너무 정치적으로 극단적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이것이 굉장히 사실 우려가 됐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정치 활동을 하는 건 개인의 자유죠. 하지만 그럴 경우에는 조직의 이름을 걸고 가는 것이 아니라 조직을 버리고 정치활동하십시오, 라고 지난 금요일에 기독교계 원로 손봉호 교수는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지금 내부의 목소리는 어떤가요? 내부에서도 역시 사퇴하고 정치 활동하셔라, 이쪽입니까? 반대하시는 분들은, 우려하시는 분들은?

◆ 김인기> 그렇죠. 그리고 이제 무엇보다도 전광훈 목사의 그 말이 너무 지나치잖아요. 막말, 심지어는 망언을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제가 사실 극렬히 전광훈 목사를 반대하는 목적은 어제 전광훈 목사가 자기 교회에서 설교할 때는 한기총에서 자기를 반대한 사람은 김인기 한 사람밖에 없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시는 김인기 목사 한 사람만 나를 반대한다?

◆ 김인기> 네. 이번에 제가 한기총 언론출판위원장인데 한기총 언론 신문 이것을 전체적으로 운영하게 해 달라고 했는데 그걸 들어주지 않으니까.

◇ 김현정> 앙심을 품었다.

◆ 김인기> 네. 그래서 앙심 품어서 자기를 한기총에서 추방시키려고 한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제가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사실 처음에는 그래도 함께 일을 해 보려고 마음을 가졌는데 제가 이분이 말하는 것이 너무 지나치고 또 그분의 설교를 여러 개를 들어봤어요. 과연 이분이 어떤 분인가. 제가 듣고 제 나름대로 느끼고 확신하는.

◇ 김현정> 판단하시는.

◆ 김인기> 이분은 정상적인 어떤 목표라기보다는 교주적인 그런 성향이 강하더라고요.

◇ 김현정> 교주 같은 성향.

◆ 김인기> 네.

◇ 김현정> 개인의 느낌이 그렇다는 말씀이신 거죠?

◆ 김인기> 네, 제 개인의 느낌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목사님, 이분이 이제 지금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단식하신다잖아요.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단식하겠다. 이런 상황인데 사퇴 안 하고 계속 한기총 회장으로서 그런 활동들을 하신다면 그다음 대안 있습니까, 계획 있습니까?

◆ 김인기> 글쎄요. 어쨌든 이 사람이 너무나 저돌적이고 사실 굉장히 제가 볼 때는 강렬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 막을 사람은 제가 볼 때 한기총에서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비대위들이 지금 걱정하는 것이 뭐냐하면 전광훈 목사에 대한 정말 강력한 제지가 없다면 제가 볼 때 한기총은 어쩌면 해체돼서 한국 교회에서 영원히 없어질 수도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한국 교회는 물론이지만 정치적으로도 굉장히 혼란하지 않을까. 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김 목사님, 고맙습니다.

◆ 김인기>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기총 내부에서 쇄신 운동을 벌이고 계신 분이세요. 김인기 목사였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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