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오신환 바른미래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여야 3당 원내대표는 31일 6월 임시국회 개최와 관련해 회동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당이 독단적으로 국회 소집을 하겠다는 것은 국회 정상화 의지가 아니라 일방강행 의지를 지속하겠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만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를 열어가는 데 있어 여당의 인식 전환과 국회를 열었을 때 진정한 민생국회가 될 수 잇는 내용에 대해 교감이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할 때에는 "(단독 개최 요구에 대한) 결과는 더욱 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두 원내대표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플랜 A, B, C를 다 내놓고 (한국당과) 합의가 안 되면, 바른미래당과 함께 (임시국회 소집)하고, 그것도 안되면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소집을 하려고 했다"며 "헝가리 사건 때문에 조심스럽다보니 오늘과 주말을 포함해 한 번 더 노력하는 모습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단독 국회소집 요구를 만류했다고 하면서도 "다음주에는 반드시 국회정상화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애초 이날 단독으로라도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었는데, 주말까지 협상을 이어간 뒤 다음주쯤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국당이 일방적 조건이라며 거부하면서도 복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바른미래당도 3당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인 상황이어서 단독임시국회 소집이라는 무리수를 두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