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30일 외교기밀을 누설한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 "과거 공안 탄압이 어땠는지 황교안 대표에게 물어보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강 의원이 공포정치와 야당 탄압에 맞선다고 한다. 돌아다닐 거 다 다니고, 할말 안 할말 다 하면서 공포정치 탄압이라고 한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이 산불대책회의에 차관들이 불참한 것에 대해 청와대와 우리 당의 지시 때문이라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그 전에 국회에 들어와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했으면 됐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정상화는 외면하면서 괜히 민생 챙기는 척 코스프레를 하다가 안 되니까 어거지를 부린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유아틱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만찬을 두고 '북풍 공작'으로 프레임을 씌우는 것과 관련해서는 "거듭 말하지만 현장에 기자가 있는 자리에서 선거 전략을 논의한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며 "'아님 말고' 식은 곤란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4.16 세월호 망언 인사들에 대해서도 솜방망이 징계를 이어가고 있다. 우롱이고 기만"이라며 "민주주의를 뒤집고 전 국민의 아픔을 조롱하려는 한국당 바닥의 마음이 드러난 것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황 대표는 막말 회사의 오너(owner)인가"라며 "국회는 파행돼도 민생은 '쇼잉'(showing)이고, 제 식구 감싸기에 혈안 된 한국당에 맹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대표는 지금의 경제 지표가 회복불능이라고 말하는데, 우리 확인에 따르면 황 대표가 총리하던 2년 시절보다 문 정부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개선됐다"고 황 대표의 경제 위기론을 반박했다.
민주당 제3정조위원장인 최운열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총리 재임 시절과 문 정부 2년을 비교하면, 황 대표가 경제 식견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런 표현을 쓸 자격이 없다"며 "고용지표만 해도 황 총리 2년보다 문 정부 2년이 약간 더 높다"고 했다.
이어 "황 대표의 표현대로 지금이 지옥이라면, 그때는 뭐라고 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황 대표도 책임 있는 제1야당 대표답게 품격 있고 절제된 표현으로 국민 편 가르기 하지 말고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신선한 정치를 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