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으로 칸 황금종려상 거머쥔 봉준호 감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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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사상 첫 쾌거
"놀라운 모험이었다"
장르 틀 허무는 상상력
시스템에 끊임없는 물음

봉준호 감독(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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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휴양지 칸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25일(현지시간) 열린 제72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 신작 '기생충'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것이다. 한국영화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봉감독은 영화 '기생충'을 두고 다음과 같이 설명한 바 있다.

"서로 다른 처지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상생' 또는 '공생'이라는 인간다운 관계가 무너져 내리고, 누가 누구에게 '기생'해야만 하는 서글픈 세상 속에서는 더더욱. 그런 세상 한복판에서 발버둥치는 어느 일가족의, 난리법석 생존투쟁을 지켜보면서 그들에게 '기생충'이라고 손가락질 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그는 "살인이 추억이 되어서는 아니 되었듯이 이들 또한 애초부터 기생충이 아니었다. 그저 벼랑 끝에 내몰린 우리의 이웃, 친구, 동료들이었을 뿐"이라며 "이 영화는 이토록 평범한 이들의 걷잡을 수 없는 좌충우돌을 그리고 있기에, 광대가 없음에도 희극이, 악인이 없음에도 비극이 한데 마구 뒤엉켜 계단 아래로 곤두박질친다. 도무지 멈춰 세울 수 없는, 맹렬한 희비극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전한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을 그렸다.


봉 감독은 이날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한층 진화한 봉 감독의 세계관을 증명했다. 그는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는, 허를 찌르는 상상력에 바탕을 둔 새로운 이야기로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하며 사회와 시스템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 왔다.


봉준호 감독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뒤흔드는 시공간적 사건에 무게를 두고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면모를 보여 왔다. 그는 '기생충'에서 극과 극에 놓인 두 가족이 만나는 상황을 빚어냄으로써 그 소용돌이 속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기생충'은 '플란다스의 개'(2000),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7)에 이은 봉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다.

앞서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을 통해 여전히 미제로 남아 있는 화성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당시 암울한 사회상과 시대적 모순을 풍자적으로 풀어냈다. 한강에 나타난 괴물에게 어린 딸을 빼앗긴 어설픈 일가족의 사투를 그린 '괴물'로 기존 괴수 장르를 벗어난 새로운 전형을 창조해내기도 했다.

봉 감독은 '마더'로 아들을 지키려는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모성애에 대한 사회적 통념을 뒤엎고 극단의 모성, 그 어두운 내면을 그려냈다. 이어 '설국열차'에서는 다시 빙하기가 닥친 미래, 생존 인류 전원을 태우고 설원을 질주하는 기차 안의 뚜렷한 계급 사회와 그 사회를 뒤집는 전복을 그렸다.

그는 지난해 선보인, 슈퍼 돼지 옥자와 산골 소녀 미자의 사랑과 모험을 그린 '옥자'를 통해 자본주의 대량생산 시스템을 통렬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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