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과 김주업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이 23일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을 만나 의견서를 전달했다. (사진=자료사진)
전교조와 공무원노조가 국가인권위원장을 만나 정부에 해고자 복직 권고를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최영애 국가인권원장은 노조 요구를 잘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전교조와 전국공무원노조는 23일 오후 2시30분 최 인권위원장을 만나 30분 가량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전교조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정부에 대해 전교조 법외노조 직권취소와 해직교사 38명의 원직복직 조치를 권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전교조 해직 교사들의 해직 경위를 인권위가 조사하고 여기에 개입된 국가폭력을 규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국가인권위가 정부에 대해 노동개악 안건을 배제한 ILO 핵심 협약 비준을 하도록 권고함으로써 교사들의 노동 3권을 앞당겨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매우 진지하게 경청하고 "전교조와 공무원노조가 제출한 의견서와 관련 자료를 잘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전교조와 전국공무원노조가 2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와 해고자 원직복직을 요구했다. (사진=자료사진)
앞서 전교조와 공무원노조는 이날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전교조 법외노조통보를 직권취소하고 공무원·교원 징계취소, 해고자 원직복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노조는 "공무원·교원 해고자들은 짧게는 3년 4개월에서 길게는 17년 동안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일터로 돌아가고 싶고, 반드시 돌아가야 한다. 공무원노조 해고자 136명, 전교조 해고자 38명을 언제까지 수수방관할 참인가. 문재인 정부는 지난 세월 국가권력이 자행한 전교조·공무원노조 탄압을 이제라도 분명하게 시인하고, 반성과 함께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