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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천 구속 후 첫 소환 불응…김학의와 같은 전략 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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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 '변호인 접견' 사유로 소환 임박해 불출석 사유서 제출
'구속된 이후 심경 변화' 혹은 '시간끌기 꼼수' 지적
김 전 차관도 구속 이후 첫 소환에 불응…이후 조사도 '비협조적'
수사단, 내일 윤씨 다시 소환조사 방침

김학의 전 법무차관 의혹의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22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강간치상 등 혐의로 구속된 건설업자 윤중천(58)씨가 구속 후 첫 검찰소환조사에 불응했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검찰 수사단에 "변호인 접견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심경에 변화가 생겼거나, '시간끌기'를 위한 꼼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검찰 관계자는 "보통의 피의자는 구속된 이후 심경에 변화가 생겨 변호인을 만나고 싶어한다"며 "향후 윤씨의 진술태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학의(62) 전 법무부 차관 역시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 17일, 윤씨와 같은 사유를 들어 수사단 소환조사에 불응했다. 하지만 이후 조사에서 심경의 변화는 없었고, 계속 수사에 비협조적인 상황이다.

김학의 전 차관은 지난 19일 조사에는 출석했으나 또 다시 '변호인과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조사를 거부했고, 전날 조사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김씨가 조사에 응하는 태도를 윤씨가 그대로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씨는 이날 오후 수사단 조사에 출석해 구속 이후 3번째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단은 구속된 김씨를 상대로 일단 뇌물 혐의에 대한 보강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혐의가 다져지면 김씨의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윤중천씨는 모두 3건의 범죄사실에 대한 강간치상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김씨가 연루된 것은 2007년 11월 13일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1건이다.

전날 법원이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 혐의가 소명된다"며 윤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한 만큼, 수사단이 향후 김씨에게도 강간치상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수사단은 이들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정신과 진료 기록도 확보한 상태다.

다만 김씨는 폭행·협박을 했다는 증거가 부족해 윤씨와 '공범'으로 적시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김씨와 윤씨의 신병을 확보한 수사단은 향후 이들을 상대로 대질조사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수사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김씨와 윤씨에 대한 대질조사를 시도한 적은 없지만, 향후 수사 필요성에 따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사단은 이날 소환에 불응한 윤씨를 내일 다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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