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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임됐던 오신환, 바른미래 원내대표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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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즉각 퇴진' 요구 "변화 첫 걸음, 체제 전환"
13:6…'安‧劉 연합' 예상 밖 대승 "유승민‧안철수 책임감 커졌다"
패스트트랙 수정 예고 "한국당 선거법 협상에 끌어들이겠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오신환 의원(좌측)이 의총 직후 유승민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오신환(재선‧서울 관악을) 의원은 15일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명분으로 내걸고 선출된 만큼 지도체제 변경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수정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국민의당계와 바른정당계가 없어졌다"며 "화합‧자강(自强)‧개혁해서 내년 총선에서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 퇴진 문제에 대해 "변화의 첫 걸음은 현 지도부의 체제전환"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의원단 워크숍을 개최해서 총의를 모으겠다"고 했다. 그는 손 대표의 퇴진을 주장한 반면, 경쟁자였던 김성식(재선) 의원은 혁신위원회 구성을 통한 '명예로운 퇴진'을 제안했었다.

이날 표심은 손 대표의 퇴진에 무게중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재적의원 24명(부재자 투표 2명) 중 13(오신환) 대 6(김성식)으로 19표가 개표된 상황에서 개표가 종료됐다. 당초 국민의당계(16명), 바른정당계(8명)의 의원 분포상 김 의원의 선전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결과는 예상 밖으로 오 원내대표가 큰 격차로 승리했다.

표심의 배경에는 유승민 전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의 공동 전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 원내대표도 "유승민‧안철수, 두 공동 창업주의 책임이 무거워졌다"고 해 두 인물의 조기 등판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당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패스트트랙을 밀어붙였던 손 대표와 김관영 전 원내대표의 당내 입지는 불안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 원내대표는 당장 자신이 사개특위위원에서 사임됐던 것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보임된 채이배‧임재훈 의원을 사임시킨 뒤 원래 위원이었던 권은희 의원을 복귀시킬 계획이다.

오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이 함께 묶여 상정된 패스트트랙 법률안들의 세부적인 내용들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오 원내대표 자신이 특위 위원이었던 사개특위에선 공수처의 기소권, 대통령의 공수처장 임명 등의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발표 과정에서 "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안을 절대 통과시켜서 안 된다"고 했다.

또 선거법 개정에 있어서도 "한국당을 협상에 포함시켜 반드시 합의 처리하겠다"고 했고, 이날 손 대표가 제안한 '의원정수 확대' 문제에 대해선 "절대로 해선 안 될 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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