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대표노래 '미드나이트 순천' 앨범 표지(사진=온라인 음원사이트 멜론)
'순천방문의해'를 맞아 수천만 원을 들여 제작한 전남 순천시 로고송이 불러주는 이 없어 외로운 처지에 놓여있다.
여수시가 가수 버스커버스커의 곡 '여수 밤바다'로 관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순천시도 야심차게 홍보 노래를 준비했지만 홍보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순천시는 대중적이고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홍보 노래를 제작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4월부터 로고송 '미드나이트 순천'을 제작했다.
'미드나이트 순천'은 물망에 오른 노래 3곡 중 설문조사와 시민 의견수렴을 통해 최종 선정됐다.
5600여 만원을 들여 KBS 전국노래자랑 이호섭 심사위원이 작사작곡을, 가수 조항조가 노래를 불렀다.
또 음반과 뮤지비디오까지 제작됐고, 곡은 유료 음원플랫폼에도 등록됐다.
하지만 순천시 대표노래로 만들었지만 활용이 안되다 보니 정작 시민들은 노래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금당동에 사는 박연수(43)씨는 "순천시 로고송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며 "세금으로 제작된 만큼 잘 알려지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중앙동 상인 김진순(62)씨는 "알았으면 장사하면서 하루종일 틀어놓을 텐데"라며 "일단 한번 들어봐야 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현재 관광버스와 읍면동 복지센터 노래교실에서만 로고송을 사용하고 있다. 또 유투브에 뮤직비디오를 공개해놨다.
이같은 로고송이 홍보 콘텐츠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행사를 통해서든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다채로운 방안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보성군의 경우 '천년 보성'이란 로고송을 군민들이 휴대폰 통화 대기음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놨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용료 3000원을 지불해야하지만,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하반기부터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면서 활용 방안을 확대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다양한 활용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며 "오는 28일 시에서 열릴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조항조씨가 '미드나이트 순천'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