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 가장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 분야에서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해, 동남권 기업을 배출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생태계 조성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2일 '사물인터넷 산업현황과 동남권 발전과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산업 활성화의 기반이 되는 사물인터넷 잠재산업군은 70~80%가 수도권에 입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물인터넷 잠재산업군에 해당하는 23개 업종에 속한 업체 가운데, 사업체수 기준 74.3%, 종사자수 기준 78.2%가 수도권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남권 사물인터넷 잠재산업군의 전국대비 비중은 사업체수 기준 7.2%(2천32개), 종사자수 기준 3.7%(1만 8천838명)에 그쳤다.
사물인터넷 생태계의 구성 비중도 동남권은 서비스와 플랫폼 중심으로 치우침이 심했다.
동남권의 경우 서비스 업체 비중이 41.9%(852개), 플랫폼 28.9%(588개), 디바이스 18.7%(380개), 네트워크 10.4%(212개)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3분의 2 이상이 서비스와 플랫폼 업체들인 셈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동남권은 지역 사물인터넷 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잠재산업군 관련 스타트업 창업 활성화와 기업유치 등으로 다양한 플레이어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R&D 투자 등에 중점을 둔 성장사다리형 정책 지원에 나서야 하며, 기업들이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물인터넷 산업은 기존 산업과 달리 모든 생태계 부문이 상호 연계돼 진화·발전한다는 점에서 협업의 중요성이 매우 큰 만큼, 협업을 가로막는 규제요인이나 환경요인 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협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국내 사물인터넷 산업은 이제 태동하는 초기단계"라며 "동남권 지자체와 기업들의 노력이 지속된다면 사물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모여들고 성장해 나가는 지역으로의 도약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