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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 "KBL에 이런 선수가? 할로웨이에게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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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대성이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의 새 외국인선수 투 할로웨이를 수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부상을 당한 기디 팟츠를 대신해 인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새 외국인선수 투 할로웨이는 나름 명성이 높은 선수다.

미국 재비어 대학 시절 애틀랜틱 10 컨퍼런스 올해의 선수와 주요 매체가 선정한 올-아메리칸 팀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에는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파이널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전자랜드와 맞붙고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외국인선수 섀넌 쇼터도 할로웨이를 잘 알고 있다.

쇼터는 "할로웨이가 대학에서 뛸 때 경기를 보면서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할로웨이의 KBL 데뷔전은 놀라웠다. 18일 새벽 입국한 할로웨이는 19일 오후 7시30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26득점을 몰아넣었다. 무엇보다 해결 능력이 뛰어났다.

할로웨이와 맞대결을 펼치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은 선수가 있다. 현대모비스의 간판 가드 이대성이다.

이대성은 경기 내내 할로웨이와 치열하게 맞붙었다. 초반에는 이대성의 분위기가 좋았다.

이대성은 "초반에 할로웨이의 슛을 블록했다. 이후 3점슛을 넣은 다음 쳐다봤더니 약간 기가 죽은 것 같았다"며 웃었다. 이대성 특유의 당당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미소는 오래 가지 않았다. 이대성은 "마지막에 할로웨이에게 3점슛을 2개 정도 맞았다. 할로웨이를 막으러 들어갔기 때문에 팀에 도움이 됐어야 했는데 0점이었던 것 같다. 다음 경기 때 만회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4차전에서 야투성공률 50%를 기록하며 21득점을 몰아넣었다. 스틸 3개와 블록슛 1개를 보탰지만 6개의 실책이 아쉬움을 남겼다.

할로웨이는 4쿼터 막판 역전 3점슛을 터뜨려 현대모비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수비에서 찰스 로드의 공백은 컸다. 라건아가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현대모비스가 92대91로 이겼다.

승패를 떠나 할로웨이의 경기력은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가 더 나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한다면 분명 현대모비스에게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다. 이는 누구보다 이대성이 잘 알고 있다.

이대성은 "할로웨이는 너무 좋은 선수"라며 "이런 무대에 갑작스럽게 와서 하루만에, 시차 적응도 안된 상태에서 그렇게 플레이를 하는 게 존경스럽고 대단하고 멋진 퍼포먼스였던 것 같다"며 상대를 한없이 치켜세웠다.

할로웨이의 활약을 직접 보면서 맞대결에서 지고 싶지 않다는 의지는 더 강해졌다. 이대성은 "할로웨이에게 KBL에 이런 선수가 있었어? 라는 임팩트를 심어주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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